주간동아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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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MP3 ‘롤리’ 귀엽고 깜찍

  • 얼리어답터 칫솔 www.chitsol.com

    입력2009-03-04 1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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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는 MP3 ‘롤리’ 귀엽고 깜찍
    “신기하다” “귀엽다” “갖고 싶다”.

    롤리를 처음 본 사람들의 표정은 다양하면서도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언뜻 장난감처럼 보이는, 장도리만한 장치가 음악에 맞춰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를 선보이는 것을 보면 그런 표정 짓는 걸 이해할 수밖에 없다.

    롤리는 춤추는 MP3 플레이어다. 음악에 따라 굴러다니며 팔을 오므렸다 펴면서 때론 신나게, 때론 부드럽게 춤을 춘다. 춤추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된다. 음악을 재생할 때 재생 버튼을 두 번 빠르게 누르면 그만이다. 그러면 롤리는 스스로 리듬을 분석한 뒤 어떤 율동을 펼칠지 결정해 음악 재생과 동시에 춤추기 시작한다. 휠과 어깨 사이에 있는 LED도 여러 색깔로 바꿔가면서 분위기를 돋운다. 롤리의 동작을 이용자가 직접 만들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이용해 날개, 어깨 휠의 방향, 움직임 등을 지정하면 훨씬 박력 있는 춤사위가 나온다.

    소니사가 만든 롤리의 최대 단점은 2GB에 불과한 저장 공간. LCD가 없어 음악을 고르기도 불편하다. 사실 롤리는 MP3 플레이어계의 이단아다. 최근 업체들은 MP3 플레이어의 저장 공간을 늘리고, 동영상 기능을 추가하는 등 컨버전스형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롤리는 이런 추세와 반대 행보를 보인다. 그건 롤리의 매력이면서 한계다.

    롤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또 한 가지 장애물은 40만원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가격. 롤리의 겉모습에 반해 당장 구입할 것처럼 보이던 이들도 가격을 안 뒤에는 지갑을 슬그머니 주머니 속으로 밀어넣는다. 롤리는 지루한 삶에 활력을 주는 재능은 있지만, ‘지름신’의 부름 없이는 함께하기 쉽지 않은 MP3다.



    칫솔은 열혈 얼리어답터이자, 인기 블로그 ‘칫솔닷컴’을 운영하는 IT 전문 블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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