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0

2009.01.20

완전 신모델 ‘brand new’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9-01-13 1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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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 때는 학생들 사이에 ‘벼룩시장’이 활발하게 열린다. 헌책이나 가구 등이 주 품목. 얼마나 사용한 물건인지를 명확하게 표기한 책들도 많이 거래된다.

    This book was purchased in January 2008, is the latest edition, and has barely been used(이 책은 지난해 1월에 구입한 최신판이야. 거의 사용한 적이 없지). There are no markings, highlights, or writings in the book, and it looks as if it is new(밑줄 긋거나 형광펜 쳐놓은 것, 필기해놓은 것도 없어. 완전 새 책이라고나 할까). This is a must for anyone preparing for Hedge Fund interview(이 책은 헤지펀드 취업 인터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필독서야).

    가격에 대해서는 ‘$50 OBO(negotiable)’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50달러 혹은 거기에 필적하는 최고 제안가격(Or Best Offer·추가 협상 가능)’이란 뜻이다. $100 plus shipping on Amazon(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는 100달러에 배송비까지 붙지)이라고 한마디 해주면 거래 성사율이 높아진다.

    ‘새것’을 강조하려면 I bought this brand new notebook one year ago, and it is still like a brand new one and definitely works perfectly, with every original accessories and package box(이 신형 노트북을 1년 전에 샀는데 지금도 여전히 신모델이지. 완벽하게 작동되는 것은 물론, 정품 주변기기랑 박스까지 남아 있어)처럼 ‘brand new’를 잘 섞어 쓰면 좋다.

    몇 번 입던 바지도 매물로 나온다. I’m selling new Brooks Brothers men’s Khaki pants, waist 30(브룩스 브라더스제 카키색 바지를 팔고 있어, 허리는 30인치). You can get it custom hemmed to your height at any Brooks Brothers store for free(매장 어디든 가면 네 키에 맞춰서 바지 밑단 수선을 공짜로 해주니까 걱정 없어). Asking $40, original price $98.50(원래 98.5달러인데 40달러만 줘라).



    외부 유료 강좌 1회분을 팔 때는 I sell my seat in tonight’s wine class at $40(오늘 밤 와인 클래스 내 자리를 40달러에 팔게)처럼, ‘seat’를 적절히 녹여 쓴다. “내가 오늘 일이 생겨 못 가게 됐거든”을 간결하게 말하려면 Something personal came up so unfortunately I can’t make it을 상기하면 되고, ‘관심 있으면 얼른 연락 줘’는 Please contact/ call/ email me as soon as possible if you are interested로 말한다.

    운동경기 티켓을 팔 때도 2 tickets to Sunday’s Mets game. $75 each, below face value(일요일 뉴욕 메츠 게임 티켓 2장인데 장당 75달러씩. 판매(액면)가보다 싸)처럼 간략하게 표현한다.

    하도 책값이 비싼 데다 저작권이 엄격하게 지켜지는 곳이라 그런지, 후배가 선배를 만나 Why (do you) let money sit on your bookshelf?(왜 돈을 책꽂이에 얹어놓고 있어요?(나한테 팔고 말지))라며 농담을 건네는 장면도 쉽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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