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54

2008.09.30

불법·불량 중국산 한약재 꼼짝 마!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8-09-24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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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불량 중국산 한약재 꼼짝 마!
    중국산 한약재는 한의약계의 딜레마다. 수요는 많지만 생산은 부족해 중국산을 쓸 수밖에 없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약재에 대한 불신 때문에 한방 진료를 꺼리기도 한다. 식품으로 수입해 의약품으로 전용하거나 중국산이 국산과 섞이기도 한다.

    한약재 유통에서 ‘불법’과 ‘불량’을 뿌리 뽑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인 이가 있다. 불법불량한약재추방운동본부 성낙온(51) 실행위원장이 그 주인공. 그는 대한한의사협회 상근이사도 맡고 있다.

    “8월27일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우리 단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1차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뒤 12월쯤 사례집을 낼 예정입니다.”

    불법불량한약재추방운동본부엔 한약재 생산자 및 유통자 단체를 비롯해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약사회, 대한약사회가 참여했다. ‘우수한약재보급운동본부’라고 이름 짓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그가 “‘불법’ ‘불량’이란 단어가 빠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삼진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실태 조사에서 처음 적발되면 당사자에게 통보합니다. 다시 적발되면 그 업체가 소속된 협회에 통보합니다. 세 번째 적발되면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조사를 의뢰합니다.”



    약재에 밝아 약을 잘 쓰기로 소문난 한의사인 그는 “약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의학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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