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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칠레 현지 취재 반가움 美 비자면제 기사도 시의적절

FTA 칠레 현지 취재 반가움 美 비자면제 기사도 시의적절

‘주간동아’ 633호 표지에는 칠레 농민의 얼굴이 실려 있다. 줌업에선 ‘…(한국) 농민은 절망한다’는 제목과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 얼마 전 타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까지 더해 우리 농민들의 표정을 상상하니 가슴 한구석이 먹먹했다. 100일이 다 되도록 고생하고도 ‘면죄부 수사’라는 불명예 딱지가 붙은 특별검사의 얼굴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뒤편 기사에서 발견한 오랜만에 보는 유명 성직자 얼굴도 반갑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왜 ‘사회지도층 인사’라 불리는 이들의 판단과 결론은 장삼이사를 헷갈리게 하며, 그들이 내세우는 상식과 논리가 민초들의 귀에는 궤변과 교언(巧言)으로 들리는지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유전무죄’대마불사(大馬不死)의 진리(?)를 다시 확인한 민초들의 가슴에 절망과 탄식만이 남지 않도록 희망찬 기사가 넘쳐나길 기대한다. 칠레와의 FTA가 벌써 네 돌을 맞았고, 상생의 경제를 일궈내고 있다는 기사가 반가우면서도 행여 미국과의 FTA가 장밋빛 미래로만 포장돼 일방적 시각 전달에 이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어쩔 수 없었다.

“코드인사 대못이 뽑힌 자리에 보은인사라는 또 다른 대못을 박지는 않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라는 기자의 지적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감사보고서의 내용과 겹치며, ‘자리’와 ‘권력’에 대한 간신들의 욕망을 배척하는 혜안을 갖춘 지도자를 염원하게 했다.

미국 비자면제 조치에 대한 장단점을 일깨워준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한미관계의 선결조건과 비자면제 문제, 전자여권과 인권 문제가 어떻게 입체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이런 양질의 기사가 몇몇의 감탄으로만 끝나지 않고 건강한 사회적 토론을 유도하는 촉매 구실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FTA 칠레 현지 취재 반가움 美 비자면제 기사도 시의적절

최강욱
변호사·법무법인 청맥

미국 총영사 인터뷰와 함께 우리 당국자의 인터뷰가 배치돼 기사가 놓쳤을지도 모를 빈 구석까지 채워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지나친 욕심일까.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분석도 그간 ‘참정권 포기’가 공동체에 대한 무책임과 역사의식 부재라는 질타로만 이어진 현실을 감안할 때,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해 기성세대가 공감과 소통의 여지를 넓혀야 한다는 주문으로 읽혀 신선했다. 필시 무슨 사연이 있었겠지만 처음으로 주목한 여의도의 샛별들이 한쪽에만 집중돼 있는 게 아쉬웠다. 세계 최고로 꼽혔다는 인천공항처럼 한의학연구원의 연구성과가 훌륭한 결실로 이어져,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소용돌이에서 어지럼증을 겪는 우리 사회에 청량한 물줄기로 용솟음치길 기대한다.



주간동아 2008.05.06 634호 (p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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