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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고 독도 가서 ‘독도는 우리 땅’ 외쳐야죠”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말 타고 독도 가서 ‘독도는 우리 땅’ 외쳐야죠”

“말 타고 독도 가서 ‘독도는 우리 땅’ 외쳐야죠”
“그동안 전국 곳곳의 말길[馬道]을 답사해 더는 갈 데가 없어요. 분단된 북한의 말길은 아예 가볼 수도 없고. 그래서 눈 돌리게 된 곳이 한반도 동쪽 끝입니다.”

한국국토대장정 기마단(이하 기마단) 김명기(45) 훈련대장은 요즘 8월에 감행할 ‘거사’ 준비로 바쁘다. 자신이 이끄는 대학생 승마 동아리인 기마단이 8월14~26일 광복 62주년을 맞아 말을 타고 천안 독립기념관을 출발해 포항을 거쳐 독도까지 이르는 국토 횡단에 나서기 때문이다.

참가자는 기마단 기수 20명과 지원 스태프 10여 명. 이들은 5필의 말을 번갈아 타면서 더위를 피해 하루 두 차례씩 50km를 행군해 포항까지 간 뒤 여객선 편으로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 일주도로를 주파할 예정. 내친김에 독도에도 상륙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언에 맞서 ‘독도는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리며 기마민족의 기상을 뽐내겠다는 계획이다.

“독도 접안시설이 말을 타고 상륙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고 날씨도 장담하기 힘들지만, 울릉군 등 관계기관들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한 만큼 기대가 큽니다. 울릉도 개척 이래 말이 들어가는 일이 처음이라고도 하네요. 독도에 말 한 마리라도 내릴 수 있다면 말발굽으로 지신밟기를 할 겁니다.”

기마단은 2002년 창설 이후 해마다 말을 타고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에 표시된 조선시대 말길을 되밟으며 복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건국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김 대장은 졸업 후 14년 동안 개인사업을 하던 중 외환위기로 접게 된 뒤, 2000년 우연한 기회에 1년간 승마목장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말과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국내 유일의 마필연구소인 건국대 한국마필산업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있다.



주간동아 2007.07.03 592호 (p98~99)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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