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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피플|KTF 조영주 사장

만년 2위, 3세대 통신시장서 ‘뒤집기 쇼’

  • 최연진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만년 2위, 3세대 통신시장서 ‘뒤집기 쇼’

만년 2위, 3세대 통신시장서 ‘뒤집기 쇼’
요즘 이동통신업계의 화두는 휴대전화로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다. 기존 음성통화(2세대)에 비해 진일보한 이동통신이라는 뜻에서 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린다.

올 3월 SK텔레콤보다 한발 먼저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KTF는 동시에 ‘쇼’라는 서비스 브랜드까지 선보이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이변이 일어났다. 4월17일 KTF의 ‘쇼’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만년 2등인 KTF가 1등인 SK텔레콤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까지 SK텔레콤의 3G플러스 가입자는 25만여 명이었다. 마치 9회 말 역전 만루홈런 같은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KTF 조영주 사장(사진)이다.

조 사장은 뚝심 있는 최고경영자(CEO)다. 조 사장은 ‘쇼’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구사했다. 밖에서는 세계적 규모의 글로벌 사업자와 끊임없이 제휴를 추진했다. 세계 이동통신사업자 모임인 3GSMA에서 휴대전화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NTT도코모, 커넥서스 등과 제휴를 맺은 것도 이런 차원이다.

한편 안에서는 계속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노이즈 마케팅을 시도했다. 무선인터넷플랫폼(위피)이 들어 있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위피 없는 휴대폰’을 ‘쇼’ 가입자 전용으로 내놓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위피 없는 폰은 시장에서 공짜폰으로 유통되며 가입자 증가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노키아 등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과 제휴해 국내에 저가 휴대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3GSMA 공동구매를 통해 LG전자의 저가 휴대폰도 KTF에 공급될 예정이다.

조 사장이 ‘쇼’를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KT 전신인 한국통신 시절 IMT-2000 사업기획단장을 맡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이동통신을 연구했기 때문이다. 그는 1979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체신부 사무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 디뎠다. 이후 한국통신으로 전출해 비즈니스와 인연을 맺게 됐으며 IMT-2000 사업기획단장, KTF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이동통신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조 사장은 앞으로도 강력한 ‘쇼’ 마케팅 전략을 펼쳐 2015년까지 이동통신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요즘도 일선 판매현장 등을 돌며 직원들을 독려한다. “이동통신업계 1위 하는 그날까지 ‘쇼’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주간동아 2007.05.01 583호 (p11~11)

최연진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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