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6

2005.10.18

변동금리 대출 갈아타야 하나

3개월 CD금리 4%에 육박 … 추가 비용과 금리 인상 이자 증가 따져봐야

  •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입력2005-10-12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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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고민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만큼 대출이자 부담도 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변동금리 대출의 기본금리 구실을 하는 3개월 CD 금리의 경우 9월 초 3.5% 수준이던 것이 최근에는 4%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을 금리 상승에서 자유로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문제는 간단치 않다.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대(?)한 것만큼 금리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와 0.6~2% 이상 차이

    갈아타는 추가 비용의 첫 번째는 변동금리와의 금리 차 부분이다. 고정금리 대출은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신, 변동금리 조건에 비해 그만큼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현재도 대출 상품에 따라 적게는 0.6% 정도부터 많게는 2% 이상 대출 금리에 차이가 난다.

    두 번째 추가 비용은 중도상환 수수료와 설정비용 추가부담 부분이다. 아직 기한이 남은 변동금리 대출을 미리 갚고 고정금리 대출을 새로 받아야 하는 만큼 이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설정 비용이야 같은 은행 내에서 갈아탄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도상환 수수료는 남은 대출기간에 따라 1~2%의 적지 않은 돈을 더 내야 한다.



    이런 만큼 대출을 갈아타기 전 추가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하며, 향후 대출 사용기간 동안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증가가 그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결국 최종 득실은 추가 비용과 향후 금리 상승 폭에 달려 있지만 남은 대출기간이 3년 정도이고 변동금리와의 금리 차가 1% 이상 난다면 오히려 갈아타지 않는 것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때는 계속 변동금리 대출로 남아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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