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8

2005.08.16

상무이사 & 번역가 … “나도 투잡스족?”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입력2005-08-12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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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이사 & 번역가 … “나도 투잡스족?”
    국내 명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미국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받고 MIS(경영정보시스템)로 박사과정 중. 현재 42세에 대기업 중역. LG CNS의 컨설팅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홍성완 상무이사의 약력이다. 그러나 홍 상무에게는 이런 화려한 경력 외에도 ‘번역가’라는 또 다른 직함이 따라다닌다.

    현재까지 홍 상무가 번역한 책은 총 12권. 이 정도면 전문 번역가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공저를 포함 직접 쓴 책도 5권에 달한다. 홍 상무가 번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인 1992년.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가장 흥미 있고 감명 깊게 읽은 책 ‘The Goal’이 대상이었다. 홍 상무는 ‘JIT(just in time)를 잡아라’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번역·출간했다. 이 책은 판매도 비교적 잘돼 홍 상무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다.

    그 후 홍 상무는 1년에 한 번꼴로 책을 출간했다. ‘조직 행동 리엔지니어링’ ‘데이터 마이닝’ ‘컨설팅의 신화’ ‘IT 트렌드’ 등 주로 홍 상무의 전공 분야인 경영·IT 분야 책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국 유학 생활을 담은 에세이집 ‘원숭이가 되어 버린 우등생’도 있다. 2000년에는 무려 네 권의 책을 번역 또는 저술하기도 했다.

    “한 권 두 권 만들다보니 벌써 17권이 됐지만 아직도 제가 쓰고 번역한 책들에 대해 만족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책을 주위에 선물할 때도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홍 상무의 열여덟 번째 책이 언제 나올지 그의 마니아들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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