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6

2004.12.30

대한민국 정서 아시아에 계속 通하는구나

중·일·대만·태국 등 반응은 달라도 한류 열기는 여전 … 드라마·스타 이어 음식·관광상품까지 인기몰이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4-12-23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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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중국 인민일보가 한국 가수의 대형 콘서트를 보도하면서 사용한 신조어였던 ‘한류’는 지금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유행, 혹은 상품과 문화를 뭉뚱그린 ‘한국’ 붐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류는 일본과 중국권 등 국가마다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음악과 영화 등 장르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대한민국 정서 아시아에 계속 通하는구나
    직장인 지수연씨는 올가을 베트남의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는 오지에서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한국인은커녕 외지인도 찾아보기 힘든 산악 마을에서 주민들이 동네에 오직 하나뿐인 TV를 통해 우리나라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보고 있었던 것. 소인국 사람들처럼 작은 몸집, 맨발에 주렁주렁 은장식을 단 원주민들이 ‘대발이’를 보며 웃고 있는 모습은 비현실적이었지만, 엄연한 현실이었다. 매스컴에서나 보던 한류의 힘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사실 이런 에피소드는 너무 많다. 일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사마’를 네 개 쓴 ‘樣樣樣樣’가 뽑혔다든가, 퀴즈 프로그램에서 ‘4대 천황’인 배용준과 이병헌, 원빈, 장동건에 박용하와 조용필까지 한류 스타들의 얼굴 맞히기가 나온다든가, 주부들 사이에서 한국어 배우기 붐이 일고 있다든가 하는 것이다. 배용준도 아니고 단지 그의 사진을 보기 위해 4시간 반을 기다리고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일본 중년 여성 관광객들을 향해 이제는 “그 정도는 당연한 거 아냐”고 말할 만큼 온 국민이 스타 의식까지 나눠 갖게 됐다.

    중국에선 한국 팬 일컫는 ‘합한족’이 첨단문화 상징

    대만에서는 한국 드라마라면 입도선매가 보통이고, 한국 관광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100%가 늘어나 하루 1000명이 ‘한류’ 관광단에 합류하며, 배용준이 대만 방문 때 묵었던 특급 호텔 ‘원산대반점’의 최고급 객실은 길이길이 보존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도 한국 팬을 일컫는 ‘합한족(哈韓族)’이 곧 신세대와 첨단 문화로 일컬어진다.

    건국 이래 처음 벌어지는 이런 광경에 얼떨떨한 쪽은 오히려 우리다. 정말 일각의 기대대로 ‘일본의 미래 해방은 여성들이 한반도로부터 도래하는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자기 것으로 끌어안는 단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고 감개무량하기도 하다.



    그러나 좀 이상하지 않은가. 방송사 PD들이 일본에 원정까지 가서 드라마를 베껴온다는 고발이 잇따른 게 겨우 몇 년 전 일이다. 일본의 트렌디 드라마들은 모두 사라졌나? 용사마의 휘황한 전과에 가려졌으나 우리나라의 음반 수출은 2002년을 고비로 오히려 급감했고, 드라마 수출은 늘었으나 같은 한류 스타가 나오는 같은 영상물인 영화는 아시아권에서 참패했다. 일본에서 겨우 체면을 차린 정도다. 한국 드라마의 수준은 아시아 최고인데, 한국 영화는 하위권이란 말인가? 한국 드라마만이 옳은 길로 가고 있는 것인가?

    아니, 드라마 부분도 ‘겨울연가’ 이후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드라마들이 수출되고 있으나, 그만한 히트작이 나왔다는 소문은 없다. 여전히 용사마뿐이다. 그것도 영화 ‘스캔들’이 아니고 ‘겨울연가’의 용사마뿐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대한민국 정서 아시아에 계속 通하는구나

    배용준의 사진전을 찾은 아시아의 중년 여성들.

    한류는 일본에서 온 아줌마들이 밤새 호텔 로비에서 한국 배우를 기다리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이 신기하게 보이는 게 우리가 한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증거다.

    사실 한국의 스타와 드라마, 음식과 상품에 대한 열광을 만들어낸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다. 그러므로 한류를 알기 위해서 일본과 중국, 그리고 대만 태국 베트남 사람들을 이해해야 한다. 한류 붐을 지속하기 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 활용해야 한다는 ‘당연한’ 주장만이 반복되는 까닭은 한류가 우리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임을 간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0년 중국 인민일보가 한국 가수의 대형 콘서트를 보도하면서 사용한 신조어였던 ‘한류’는 지금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유행, 혹은 상품과 문화를 뭉뚱그린 ‘한국’ 붐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류는 일본과 중국권 등 국가마다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음악과 영화 등 장르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한류 붐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에서 ‘겨울연가’와 짝사랑에 빠진 건 40대에서 70대의 여성들이다. 일본 가와이 하야오 문화청 장관이 말하듯, “경제 대국 일본의 주역이었던 그들은 일본이 현대화 시대에 상실해버린 것, 즉 남성다움과 따뜻한 가족애를 한국 드라마에서 발견”했다. 그들은 ‘열심히 살자!’가 입에 붙은 ‘쇼와 시대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서경대 일어과 이즈미 지하루 교수는 “현재 일본 문화의 특징은 나약하고, 음울하면서도 ‘쿨’하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는 과거 일본의 활력을 추억처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풋, 이런 세상 따위…’ 같은 말을 뇌까리는 일본의 청춘들과 달리 드라마 속의 한국 청년들은 사랑 때문에 울고불고 쟁취하며 복수한다.

    여기에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과 막강한 경제력은 일본인을 세계에서 가장 여행을 많이 다니는 국민으로 만들었고, 강박적으로 하나에만 골몰하는 일본의 유명한 ‘오타쿠’ 문화는 전 세계의 유명한 영화 촬영지를 일본 관광객들로 붐비게 했다. 일본 관광사 깃발로 가득했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나 만다린 오리엔탈[홍콩 영화배우 장궈룽(張國榮)이 자살한 곳]방문 열기도 같은 맥락이다. ‘오타쿠’처럼 심각하진 않더라도 현장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와야 직성이 풀리는 게 일본인들이다.

    한류 소식을 일본에 리포트하는 ‘시네마 트레저’의 이가리 히사코 기자(35)는 스스로를 ‘아시아 오타쿠’라고 소개한다. ‘아시아 오타쿠’는 아시아 스타들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팬들이다. 이가리씨는 상당한 세를 이루고 있는 아시아 오타쿠들이 한류 붐의 한 축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스타들에 반해 한류 전문 기자까지 됐지만, 한국 드라마 자체는 젊은층에 맞지 않는 점이 많다. 예를 들면 남녀문제에 가족들이 끼어드는 건 정말 싫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많은 트렌디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고, 그것은 젊은층에 어필한다.”

    일본에선 중년층, 중국에선 젊은층이 한류 중심

    ‘아시아 오타쿠’들은 배용준 이전에 장궈룽의 열혈 팬들이었다.

    한류의 원류라고 할 대만과 홍콩에서도 한국 드라마 반응은 일본과 비슷하다. 그들이 잃어버린 것, 혹은 가져보지 못한 것을 찾는다.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방송하는 채널로 우리 드라마 ‘풀하우스’에 투자하기도 한 대만 G-TV의 원소강 한국 지사장은 “대만인들 대부분은 맞벌이며, 젊은이들은 개인주의적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3대가 등장해 오순도순 사는 모습이 대만인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인어아가씨’나 ‘왕꽃선녀님’ 등 일일드라마까지 모두 구입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의 상황은 이와 다르다. 중국에서 한류는 신세대 문화이며 미래형이다. 중국의 젊은층은 한국 드라마의 화려한 이미지, 서구적인 외모의 탤런트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미용실엔 젊은 중국 멋쟁이들이 북적댄다.

    또한 중국의 한류를 바라볼 때는 중국이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고, 정부가 대중문화를 통제할 수 있는 나라’임을 기억해야 한다(외대 중국연구소 남종호 책임연구원). 즉 한류는 중국 당국의 암묵적 허용을 받았다는 것이다. 개방의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중국 당국이 보기에 일본 문화는 과거 역사로 인한 반감에 더해 엽기적이고 선정적이어서 허용하기 어렵고, 홍콩이나 대만 문화를 따라간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에 비하면 한국 문화는 ‘서구 대중문화를 동양 정서에 맞게 독자적으로 창조’한 데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다국적 기업의 간접광고로 휘감았음에도 돈보다 ‘순수한 사랑’이나 ‘우정’ 같은 동양적 덕목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사상적으로 안전하면서 강렬한 소비 욕구를 일으키기도 한다. 동시에 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풍요로운 삶은 중국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한다.

    서구적 첨단과 전통이 혼재하는 태국의 경우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태국 드라마 수용자들을 연구한 윤재식 박사(한국방송진흥연구원)는 “같은 동양권이라 문화적 차이가 적고,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우리나라에선 이해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이처럼 한류에 대한 심리적·정서적 반응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아시아인들이 한국 드라마와 문화를 접하게 된 경로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한국 드라마 소개가 새로운 방송 매체의 등장과 함께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류는 새로운 미디어를 타고 아시아를 흐르는 것이다.

    한류가 시작된 대만의 경우 1998년경 정부가 민간 기업에 채널 소유를 허용하는 ‘방송 개방’을 해서 채널 수는 100여개로 늘었지만 이를 채울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때 우리 드라마 ‘불꽃’ 등이 1회당 1000달러에 수출돼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대만은 우리 드라마를 1회당 2만 달러 가까이 주고 사가는 주요 고객이다.

    그보다 6년 전인 92년엔 대만에서 ‘도쿄 러브스토리’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머독의 위성방송 ‘스타TV’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일본 트렌디 드라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대만은 수입선을 바꿔버렸다. ‘겨울연가’ 윤석호 PD는 “대만에서 처음 내 드라마를 보고 일본 감독으로 알았다고 한다.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었던 거다. 지금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만 G-TV의 경우 한국 드라마의 가격 상승에 견디다 못해 지난해 말부터 처음으로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한류 혹은 ‘겨울연가’ 열풍은 방송 환경 변화라는 면에서 보면 일본 위성방송의 성공 과정 그 자체다. 96년 일본에서 위성방송인 퍼펙TV(이 역시 머독이 주요 주주다)가 출범하면서 한국 전문 채널인 KNTV와 K-채널이 생겨났고, 이를 통해 한국 프로그램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전엔 특집이 아니면 한국 드라마는 일부 지역방송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러다 2000년 12월 방송위성(BS)이 디지털화하면서 채널 수가 늘어 도쿄의 주요 방송사들이 여기에 참여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라 니혼TV가 주도하는 위성방송 ‘BS닛테’는 실험적으로 원빈 주연의 한국 드라마 ‘가을동화’를 방송했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어 도쿄 키스테이션이 ‘이브의 모든 것’을 수입해 일부 지역에서 방송했고, 2003년 4월에는 위성방송인 ‘NHK-BS’가 ‘가을동화’로 검증된 윤석호 PD의 ‘겨울연가’를 방송했다. ‘겨울연가’의 반응이 뜨겁자 NHK는 2004년 4월 지상파를 통해 ‘편집 더빙’ 본을 방송했고, 용사마 열풍이 일본 열도를 뒤덮은 지금 ‘디렉터스컷 자막’ 본을 다시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과 ‘가을동화’로 한국 붐이 일면서 한국 문화의 안테나숍이 된 KNTV는 월 3000엔이라는 비싼 시청료에도 가입자 4만명을 돌파해 99년부터 흑자 운영으로 돌아섰다.

    ‘한류’ 상품으로 여겨 돈벌이에만 이용했다간 단명

    중국에서도 한류는 일본과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97년 아시아 전역에 방송되는 스타TV 계열의 위성방송 ‘봉성대(피닉스TV)’를 통해 ‘별은 내 가슴에’가 방송되어 안재욱이 중국의 스타덤에 올랐다. 위성방송에서 성공하자 한류의 불이 공중파 방송으로 옮겨 붙었고, 이를 통해 위성방송은 일본과 중국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결국 한류는 서구 방송 자본의 아시아 전략과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면이 있다. 즉 아시아의 국경을 저항 없이 넘나들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의 콘텐츠보다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선진국의 문화 상품이 공감을 얻기 훨씬 쉬웠던 것이다.

    드라마와 달리 우리 영화가 아시아권에서 기대만큼 선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차별적인 방송 시청자들과 ‘선택권’을 가진 극장 관객들 사이의 차이 때문이다. 한 중국 문화산업 관계자는 “솔직히 중국권 영화들은 세계 정상이다. 한국 영화가 아직 부족하다”고 귀띔했다.

    그래서 자본의 국경 이동은 영화에서 좀더 다른 양상을 띤다. 즉 한국 영화 제작에 아시아 및 서구 자본이 직접 투자되는 것이다. 한국 영화 수출 전문 영화사인 미로비전 채희승 대표는 “한국 스타 배우와 감독의 작품인 경우 일본 등 외국 자본 투자는 이미 대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물론 이것이 한국 대중문화 상품을 폄하할 이유는 아니다.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가 기술적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앞서며 독창적인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새로운 미디어의 물꼬를 텄고, 중국 대륙과 일본 열도를 거쳐 남중국해 반도까지 흘러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외적 환경 변화와 한류의 관련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한류는 그저 ‘용사마 사건’으로 흘러가버릴 수밖에 없다.

    한류의 일선에 서 있는 이들은 한류를 상품으로만 생각한다면 가격과 품질 면에서 대체물이 나오리란 건 충분히 예측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윤석호 PD는 “최근 아프리카 가나에 ‘겨울연가’를 거의 공짜로 팔았다고 한다. 잘한 일이다. 드라마를 수출 상품이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건 이미지를 알리는 일이고, 결과는 천천히 깊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한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같은 다국적용 한국 영화 제작이나 당장 돈이 되는 스타 출연작들의 ‘묻지마’ 수출에 열광하던 한국 영화계는 몇 차례 쓴맛을 본 뒤에 ‘사마리아’나 ‘바람난 가족’ ‘박하사탕’ 같은 영화가 일본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류를 새로운 미디어에 맞춰진 유행 상품쯤으로 생각하고 비싸게 팔아먹고 손을 털 일은 아닐 것이다. 아시아 대중과의 소통 가능성을 확인했으므로 지속적인 문화의 흐름으로 이어가는 일이 남아 있다. 한국관광공사 공희선 타이베이 지사장은 “한류 이후에도 우리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한국 소유의 채널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일본에서의 한류 현상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방송진흥연구원 김영덕 연구관도 같은 결론을 내린다.

    “한류는 200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본 미디어들이 2002 월드컵에 맞춰 한국 문화를 판 것처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2006년부턴 중국 문화를 팔 겁니다. 그러면 한류는 급격히 약해지겠지요. 결국 한국 문화의 높은 수준을 본 아시아인들에게 한류를 지속적, 동시적으로 소개하는 채널 확보가 시급히 이뤄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류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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