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4

2004.12.16

수능부정, 어른책임이 더 크다 外

  • 입력2004-12-10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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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부정, 어른 책임이 더 크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부정 사태는 예견된 일이 아니었을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류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장만 받으면 결혼이나 취직 등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된다는 성적지상주의가 빚어낸 결과다. 거기에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 사고까지 더하니 결과는 뻔한 일이다. 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심어준 교사와 학부모, 즉 기성세대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참교육은 먼저 인성을 가꾼 뒤 지성을 쌓게 해야 한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봉오리처럼 청순한 이미지가 물씬 풍겨나야 할 세대들이 벌써부터 어두운 굴레에 빠져든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김순기/ 서울시 중구 을지로 4가

    칠레산 와인의 경쟁력을 본받자 ‘칠레산 와인’이 한국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느낀 것은 이 세상에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점이다. 여태까지 와인 하면 프랑스 와인이 최고라는 생각을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칠레산 와인’이 수입업자들의 끈질긴 홍보와 품질 향상으로 맛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프랑스 와인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1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세 계단 상승, 프랑스 와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칠레산 와인’이 주는 교훈은 우리 기업들도 본받을 만하다. 끈질긴 홍보, 끊임없는 품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향상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문미라/ 서울시 은평구 응암2동

    영어캠프 더 많이 생겼으면 더듬더듬 영어생활 “그래도 Good!”을 읽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듯,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상당히 비생산적이다. 너도나도 영어를 공부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또 비싼 돈 들여 외국으로 떠나도 비용 대비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마을 안산캠프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언어라는 것은 따로 공부하기보다 몸으로 체득할 때 효과가 높은데, 안산캠프에서는 정해진 교재 없이 외국인들과 생활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이 싼 편이어서 경제적 부담도 적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지만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다면 전국적으로 이와 같은 캠프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굳이 외국으로 나가지 않고도 외국 체험과 함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한국형 영어교육 시스템이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김기영/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척추전문병원 기사 매우 유익 권말부록 “찾았다 척추전문병원”을 읽고 주간동아다운 기사였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초 딸아이가 요가를 하다 다치는 바람에 서울에 있는 한 병원에서 두 달 동안 입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척추전문병원이 아니어서 병명을 빨리 찾지 못했고 치료 과정도 더뎠다. 물론 좋은 의사선생님 덕분에 나아서 퇴원했지만, 치료 중간에 상태가 나빠졌을 때는 척추전문병원에 갔더라면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갈팡질팡했다. 지방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서울의 척추전문병원을 알 길이 없었고, 치료 중간에 나가면 처음부터 검사를 다시 해야 하는 등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치료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척추전문병원 기사는 새벽 등산에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빨간 리본 구실을 할 것임이 분명하다.

    오영명/ 전남 해남군 삼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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