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4

..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서 싱글 푼수 역 완벽 연기 … 여성 관객들의 사랑 ‘각별’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4-12-10 16:10: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서 싱글 푼수 역 완벽 연기 … 여성 관객들의 사랑 ‘각별’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 2’의 헤로인 르네 젤위거(사진)가 할리우드 톱스타 여배우로는 처음 우리나라를 찾았다. 12월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 국내 영화 및 연예 관련 기자들이 몰려 그의 방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르네 젤위거는 “지난 월드컵 때 한국에 대한 기사를 많이 봤다. 한 한국 기자에게서 ‘왜 한국에 오지 않느냐’는 말을 듣고 그렇다면 못 갈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한국인들이 매우 따뜻하고 패션 감각이 있으면서도 위엄이 느껴진다”고 인사했다.

    르네 젤위거는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 1편과 2편에서 서른을 넘긴 싱글 푼수 여성 브리짓 역을 맡아 전 세계 관객, 특히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데, 금발의 뚱뚱한 영화 속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르게 갈색 머리에 가냘픈 모습이어서 ‘제리 맥과이어’(1996)로 데뷔할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속삭이듯 빠른 목소리, 계속 손톱을 뜯는 모습은 영락없이 브리짓의 모습이었지만.

    “몸무게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배우에게 10kg 정도 늘리고 줄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 소설 속편에 브리짓에 대해 자세히 묘사돼 있기 때문에 촬영 전까지 브리짓이란 캐릭터에 맞춰 변할 수 있을까 계속 긴장해야 했던 게 힘든 점이었다.”

    르네 젤위거는 브리짓이 “실패를 두려워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 주제 파악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고, 꿈을 실현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존경할 만한 여성”이며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인간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르네 젤위거는 많은 여성 팬뿐 아니라 많은 남성들한테서 ‘나도 브리짓 존스’라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그는 1편에 비해 슬랩스틱 코미디 성격이 더 강해진 2편에 대해 “2편이니 만큼 성장한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다. 동시에 팬들에게서 사랑받았던 에센스는 간직했다. 사실 민망한 신들이 있는데 난 그 장면부터 빨리 찍고 싶을 만큼 좋았다. 그런 장면들을 통해 해방된 느낌까지 가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르네 젤위거는 “각기 다른 문화를 가진 관객들이 브리짓을 사랑한다는 게 무척 재미있다”면서 “속편도 한국 관객들한테서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올겨울 극장가의 흥행 변수가 될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 2편은 12월10일 우리나라에서 개봉한다.



    확대경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