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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기 왕위전 도전5번기 4국

이세돌 더위먹었나? 84수 만에 항복

이창호 9단(백) : 이세돌 9단(흑)

  • 정용진/ Tygem 바둑웹진 이사

이세돌 더위먹었나? 84수 만에 항복

이세돌 더위먹었나? 84수 만에 항복
백14까지가 오전 대국. 여기서 점심시간. “1시간 뒤에 이세돌의 공격, 이창호의 타개 솜씨를 계속해서 감상하시죠.” 인터넷 생중계 진행자는 이렇게 1시간 뒤 오후 대국의 양상을 예고했다. 그리고 점심을 마친 뒤 이세돌 9단이 먼저 대국실에 들어왔고, 이어 이창호 9단이 맞은편에 앉았다. 그러자 이세돌 9단이 기다렸다는 듯 돌을 던졌다. …. 뜻밖의 돌발 사태에 모두 어안이 벙벙한 채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84수 만의 불계패. 국내 도전기사상 7번째 단명국이었다.

백의 확정가가 돋보이는 국면. 흑은 좌변을 최대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그 전에 우하변 흑대마(▲)를 안정시키기 위해 1로 교란작전을 폈다. 백2에 흑3은 예정된 행보이고, 이 대목에서 서로에게 무난할 만한 절충안을 생각한다면 이다.

이세돌 더위먹었나? 84수 만에 항복
그런데 이때 6에 젖히기 전에 백4로 먼저 하나 선수해둔 수, 이 수가 실로 정교하고도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에서 볼 수 있듯 백 ○ 가 미리 교환돼 있다면 흑1 이하에 백4·6으로 돌려치는 수가 있는 것이다. 백8의 보강이 동시에 A를 절단하게 하는 데 안성맞춤.

결국 흑7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면 흑은 도대체 무얼 한 것인지. 가뜩이나 불리한 마당에 하변까지 고스란히 굳혀준 건 치명타였다. 도리 없이 흑11로 품을 넓혀보았으나 백12·14로 좌변을 유린하자 도저히 잡을 길이 없다고 보고 미련 없이 돌을 거뒀다. 이로써 도전기 전적 2대 2. 폭염을 달구고 있는 ‘이-이 왕위 전쟁’은 마지막 5국에서 판가름나게 되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벌어진 역대 도전기 최단 수수 기록은, 조훈현 9단이 2001년 왕위전 도전3국에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던진 49수다. 84수 끝, 백 불계승.



주간동아 448호 (p89~89)

정용진/ Tygem 바둑웹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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