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8

2003.11.06

이방인 삶 표현 ‘계단-2’ 출품 … 뉴욕 미술계서 더 유명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3-10-30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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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인 삶 표현  ‘계단-2’  출품 … 뉴욕 미술계서 더 유명

    서도호(왼쪽), ‘계단-2’.

    에르메스코리아와 아트선재센터가 주관하는 ‘2003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 수상자로 설치작가 서도호씨(42)가 선정됐다. 서도호씨는 서울대 동양학과와 미국 예일대에서 공부하고 뉴욕에서 주로 활동해온 작가로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및 한국관(2001), 뉴욕 휘트니 미술관(2001), 이스탄불 비엔날레(2003)에서 전시를 가져 우리나라보다 미국 현대미술계에서 더 유명하다.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은 세계적 패션하우스 에르메스 한국법인에서 한국의 순수미술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상으로 수상작가는 2000만원의 상금과 전시비용을 지원받는다. 지금까지는 수상자가 결정되고 1년 후 개인전을 열었으나 올해는 3명의 후보작가가 먼저 전시를 연 뒤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10월24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에서 서도호씨는 “주로 뉴욕에서 활동해왔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고국의 관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선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에 미국 사회에서의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뉴욕 하숙집 계단을 분홍색 천으로 그대로 재현해 설치한 ‘계단-2’를 출품했다. 수상자인 서씨를 포함한 3인의 에르메스 상 후보작가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에서 11월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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