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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PD ‘시네마 조연’에 산다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경찰 박PD ‘시네마 조연’에 산다

경찰 박PD  ‘시네마 조연’에 산다
서울 지방경찰청 공보관실 박영근 경사(42)의 별명은 ‘박PD’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촬영해야 하는 모든 영화와 드라마의 장소 섭외와 조정이 그의 일이기 때문이다. 8월 말 방송 예정인 MBC 경찰드라마 ‘좋은 사람’은 기획 단계부터 그가 자문한 그의 ‘최신작’이다.

“영화감독은 경찰차와 장비는 물론이고 도로 전체를 쓰겠다고 하고 경찰 내부에선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을 왜 영화 세트로 빌려주냐고 합니다. 제 역할은 둘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일입니다.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우리 영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게 서울 경찰청의 입장입니다.”

예를 들면 청계고가도로에서 촬영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영화감독 시절 찍은 ‘오아시스’의 경우 영화 연출부에선 양쪽 차선의 차량 통행을 완전히 막고 한낮에 찍겠다고 했으나, 협의 후 심야에 한쪽 차선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촬영하게 됐다.

“‘와일드카드’에 수십 대의 경찰차가 소품으로 등장한 것을 보고 경찰차 다 내줬다고 항의하는 시민들이 있었어요. 경찰서도 촬영장소로 섭외해주면 촬영 후 해당 경찰서에서 저보고 와서 청소하라고 불평할 때도 있지요.”

서울경찰청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적극 협조하게 된 것은 1999년 이후로 이때부터 경찰악대가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열대야 음악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 만났고 ‘호루라기 연극단’도 창설됐다. 박경사는 이들 공연 기획도 맡고 있다. SBS 박영만 아나운서의 동생인 박경사는 87년 경찰이 된 후 공항에 근무하며 경찰 홍보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박경사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은 ‘섬’의 김기덕 감독.



“약속한 시간 안에 빨리 찍거든요. 이런 감독님은 특별히 잘 도와드립니다. 꼭 기억하세요.”



주간동아 398호 (p93~93)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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