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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달잠(達箴)

  • 하승현 선임연구원
입력
2016-08-12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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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잠(達箴)

달잠(達箴)
- 그대 막힘없다고 말할 수 있나

이상(理想)을 드높여라
송골매 구름을 헤치고 날아가듯
기개를 떨쳐라
신마(神馬)가 재갈을 거부하듯

기상을 화평하게 하라
봄날의 훈풍처럼
가슴을 탁 트이게 하라
밝은 가을 달처럼

품행을 갈고닦아라
박옥(璞玉)을 다루듯
치밀하게 연구하라
명주실로 비단 짜듯
재능을 발휘하라
콸콸 흐르는 냇물 막힘없듯
절조(節操)를 굳게 지켜라
은산철벽(銀山鐵壁) 움직이지 않듯

군자가 이 몇 가지에 능해야
달통(達通)했다고 말할 수 있으리









達箴 

志尙要激昂 意氣要奮發 激昂則如霜鶻之橫雲宵

奮發則如神駒之謝銜橜
 
氣象要和暢 心胸要洞澈 和暢則如春日之溫風

洞澈則如 秋天之霽月

名行要砥礪 學問要縝密 砥礪則如良璞之磨治

縝密則如 蠶絲之組績

才術要流通 節操要堅確 流通則如長川活水之無所礙

堅確則如銀山鐵壁之不可拔

君子能是數者 然後斯可謂之達           




조선시대 문신 곤륜(昆侖) 최창대(崔昌大·1669~1720)가 지은 글입니다. 봄날 훈풍처럼 기상이 화평하고 가을 하늘 밝은 달처럼 가슴이 탁 트인 대자유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적었습니다. 대자유인이 되려면 박옥을 다루듯 품행을 갈고닦고, 명주실로 비단 짜듯 치밀하게 연구하며, 콸콸 흐르는 냇물처럼 막힘없이 재능을 발휘하고, 은으로 된 산 또는 철로 된 벽처럼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절조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이상을 드높여라
드높인다는 것은 송골매가
구름을 헤치고 날아가듯 하는 것이다

志尙要激昂 激昂則如霜鶻之橫雲霄
지상요격앙 격앙직여상골지횡운소








주간동아 1051호 (p63~63)

하승현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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