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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갑범 대통령 주치의 “DJ 췌장암 소문 무식한 소리”

  •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허갑범 대통령 주치의 “DJ 췌장암 소문 무식한 소리”

허갑범 대통령 주치의 “DJ 췌장암 소문 무식한 소리”
“누가 그런 무식한 소문을 내나. 소문을 내려면 제대로 공부 좀 하고 내라고 해!”

8월 말로 연세대의대 교수직을 정년퇴직한 허갑범 대통령 주치의(65)가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항상 웃는 얼굴인 허박사가 이번에는 화가 단단히 났다. 한 달 전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대통령 췌장암 발병설과 9월 위기설 때문.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 때보다 더한 흑색선전이다. 대통령의 건강을 가지고 정쟁의 재료로 삼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허 주치의는 “대통령의 바이털 사인(활력징후, 체온, 맥박, 호흡, 혈압의 상태)이 지극히 정상일 뿐 아니라 자신이 주치의를 맡은 지난 5년여 동안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내과 질환으로 처방전을 낸 일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건강악화설을 강력 부인했다. 특히 췌장암 발병설과 관련해 “췌장암은 치료약이 없는 가장 고약한 암으로 진단 후 3~6개월밖에 살 수 없고, 통증이 심해 강력한 진정제만 놓을 수밖에 없는 질환인데 만약 대통령이 췌장암에 걸렸다면 어떻게 발표를 하지 않을 수가 있냐”며 “이런 소문을 내는 사람도 그렇지만 이를 입에 담는 사람도 자신의 무식함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힐난했다.

다만 최근 감기(상기도 염) 합병증으로 생긴 기관지 폐렴으로 2주일 이상 약을 복용하고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제는 정상 업무에 복귀한 것은 물론, 완치 단계에 들어가 약도 끊었다는 게 그의 주장. 그는 다시 한번 “그간의 일을 생각하면 초인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도 하지만, 예전부터 불편한 다리를 제외하면 대통령에겐 별다른 질병이 없다”며 “주치의를 그만둘 사람이 거짓말할 일이 무엇이 있냐”고 호소했다.

‘청와대에 사표를 냈으나 반려됐다’는 기존 언론 보도와는 달리, 허박사는 정년퇴직에 이어 주치의도 보직해임이 거의 확정된 상태. 그는 “역사상 한 번도 개업의가 대통령 주치의를 맡은 적이 없고, 개업 준비 등 많은 일정 때문에 실질적으로 주치의 자리도 유지할 수 없어 사임을 간곡히 원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자신이 근무했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인근에 ‘허내과’라는 이름으로 지상 7층 병원의 개업 준비에 한창이다.



그럼에도 겉으로 보이는 대통령의 표정은 예전보다 밝아 보이지 않는다. 건강 때문일까. 아니면 험하게 돌아가는 정국 때문일까.



주간동아 350호 (p10~11)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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