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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들

시간창고로 가는 길 外

시간창고로 가는 길 外

“작가는 모든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기억을 곱씹어 글로 기록하고, 박물관은 인간의 기억을 전시장에 널어둔다.” 시인이며 사진작가인 저자가 전국 각지의 46개 박물관을 다니며 과거를 찾는 여행에 나섰다. 그는 유물을 보면 상상력이 끝없이 자극받는다고 말한다. 수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직접 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힘든 게 박물관이라고 슬쩍 유혹도 한다. 시인의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박물관 답사기를 읽다 보면 분명 그곳에 가고 싶다. 신현림 지음/ 마음산책 펴냄/ 232쪽/ 8500원

DNA독트린

하버드대 동물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간 게놈 프로젝트 아래 숨겨져 있는 환원주의, 생물학적 결정론, 생물학과 상업주의의 유착 등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인간을 유전자 그 자체로 보는 생물학적 결정론에 대해 비판을 가하며 무절제한 생물공학의 발전이 가져올 엄청난 결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리처드 르원틴 지음/ 김동광 옮김/ 궁리 펴냄/ 265쪽/ 1만원

온가족이 함께 기르는 우리 들꽃

야생화 기르기의 첫번째 원칙은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집에서 기르기 좋게 개량된 토종품종이나 수입 원예 개량종을 심는다. 튼튼한 야생화 고르는 법, 야생화를 죽이지 않고 오래오래 잘 기르는 법, 화분에 심는 법, 화분에 담은 야생화 잘 기르는 법 등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김필봉 지음/ 컬처라인 펴냄/ 224쪽/ 2만원



공자의 열정

주어진 삶을 이 세상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갔던 사람으로서 공자의 열정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그렇다고 공자의 전기나 고전 해설서는 더욱 아니다. 유교 불교와 도교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수많은 성현들이 남긴 화두를 음미하도록 유도한다. 성현들의 말씀이 머리가 아닌 가슴에 꽂힌다. 진현종 지음/ 들녘 펴냄/ 222쪽/ 8000원

언론과 권력

와타나베 쓰네오 현 요미우리 신문 사장 겸 주필. 그는 1926년 도쿄에서 태어나 여덟 살에 가장이 됐고, 전쟁을 치르고 공산주의에 심취하면서 권력의 힘과 원리를 깨달았다. 지난 50여년간 충실하게 마키아벨리즘을 실천하며 스스로 언론권력이 된 와타나베의 권력투쟁기. 총리를 만들고 여론을 움직인다는 일본 언론계 황제를 3년 동안 취재해서 쓴 책이다. 우오즈미 아키라 지음/ 김성기 옮김/ 롱셀러 펴냄/ 417쪽/ 1만8000원

이태리 요리를 먹는 여자

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중편 ‘그대 흐르는 강물을 두 번 못 보리’로 당선된 저자의 첫 창작집. 그의 소설 속에는 ‘안타까운 몸짓으로 미풍에 흔들리는 주방의 레이스커튼’처럼 댄디적인 속성의 여성들이 자주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표제작 ‘이태리 요리를 먹는 여자’는 귀부인 행세를 하며 혼자 이탈리아 요리를 시켜 먹는 여자의 거짓 행복감을 잘 묘사했다. 송혜근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301쪽/ 7500원

21세기를 지배하는 문화의 키워드

가상현실과 예술현실, 대중문화와 고급문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변증법적 통합을 모색하는 책이다. 에로티시즘론, 전인권과 대마초, 새천년의 예술, 지역감정론을 다룬 ‘더 큰 세 나라’, 서정주론 등 각각 성격이 다른 글들이 엮이었지만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문학-예술적 상상력이 어떻게 어우러질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정환 지음/ 김영사 펴냄/ 355쪽/ 1만 2800원



주간동아 2001.03.29 277호 (p8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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