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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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통일되지 않았다 外

  • 입력2005-06-28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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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통합 10년의 정치경제학‘ 이라는 부제를 단 이책은 제목 그대로 불완전한 독일의 통일문제를 논한다. 통일이 감격이 분노로, 통일의 기대가 장탄식으로 바뀐 까닭은 ‘게으른 동독놈들‘과 ‘역겨운 서독놈들‘ 사이의 문화적, 심리적 분단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혜영 지음/푸른숲 펴냄/240쪽/8000원

    ◇ 빨리빨리!

    하루는 이미 꽉 차있다. 잠자고 면도하고 옷 입고 운전하고 전화 통화하고 글을 읽고 먹고 운동하고 잃어버린 물건도 찾고, 컴퓨터 켜질 때까지 기다리고,가족과 이야기하고 텔레비전 보는 시작을 모두 더하면 24시간을 훌쩍 넘어버린다. 그래서 시간이 모자라는 사람들은 몇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한다. 하지만 결국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과학칼럼니스트인 저자가 현대인의 시간 강박증을 분석했다.

    제임스 글린 지음/석기웅 옮김/이골리오 펴냄/324쪽/1만원



    ◇ 붉은 손 클럽

    일러스트레이터 한나는 우연히 만난 정체불명의 아방가르드 요리 편집장과 변태적인 성관계를 가진 후 그를 잊지 못한다. 그 남자를 찾아다니던 중 주술사 이반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붉은 손 클럽‘에 가입한다. 마침내 눈이 가려진 상태에서 아방가르드 요리 편집장과 만나지만 스친 것은 정액 한 방울. 그리고 죽음이 그녀를 기다린다. 젊은 작가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엽기‘를 몽환적으로 포장한 소설이다.

    배수아 지음/해냄 펴냄/211쪽/8000원

    ◇ 석유를 지배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검은 황금‘ 석유를 무기로 70년대 석유파동을 주도한 OPEC,석유업계 7공주로 불리며 국가를 넘어선 권력을 구사하는 엑손 걸프 텍사코 모빌 소칼 셀 BP. 저자는 오늘날 국제정치의 본질과 국제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석유에 관한 분석과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록펠러와 아마니, 석유상, 팔레비 국왕 등 관련인물들을 통해 석유위기의 근본 원인을 파헤친다.

    엔서니 샘슨 지음/김희정 옮김/책갈피 펴냄/408쪽/1만언

    ◇ 80/20 법칙

    기업가이자 투자가,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말하는 80/20 법칙은 ‘적게 투자하고 많이 얻는 것‘이다. 지금까자 우리에게 알려진 80/20의 의미는 소수 20%가 80%의 부를 차지한다는 부정의 의미였다면 여기서는 ‘덜 일하고 많이 버는 방법‘(개인), ‘적게 투자하고 많이 남기는 길‘(기업),‘덜 싸우고 풍요로워지는 길‘(가회)을 의미한다.

    리처드 코치 지음/공병호 옮김/360쪼/1만2000원

    ◇ 식물들의 사생활

    형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나. 군대에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형, 그 형에게 창녀를 사주는 나, 불구인 아들을 업고 창녀촌을 헤메는 어머니, 그러면서 평생 아비지 아닌 다른 남자를 그리워하는 어머니, 그런 아내를 사랑하며 마침내 첫사랑과 만나게 해주는 아버지. 이 가족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생의 이면‘으로 제1회 대산 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

    이승우 지음/문학동네 펴냄/296쪽/7500원

    ◇ 소호에서 만나는 현대 미술의 거장들

    계간 ‘동서문학‘에 ‘소호산책, 작가의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글을 모은 것이다.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활동해온 저자가 감상자의 시각에서 소호의 전시들을 보고 쓴 글이기 때문에 일단 숨고 재미있다. 피에르 보니르,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프, 프리다 칼로, 장 미셀 바스키아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변모해온 소호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강은영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326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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