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6

2000.06.01

이제 ‘통일의 꽃’은 피어나는가

  • 입력2005-12-05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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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통일의 꽃’은 피어나는가
    ‘통일동산에 평화의 꽃과 생명의 불을…’

    지난 5월20일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서 열린 ‘2000 헤이리퍼포먼스’. 조각가 전수천씨가 내놓은 이날 작품의 주제는 ‘평화와 생명’이었다. 붉은 황토 위에 ‘군사력’을 상징하는 철모 100개가 거꾸로 박혔고 철모 안에는 활짝 핀 봄꽃들이 자리를 잡았다.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동산에서 무력과 대치가 물러가고 상생과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는 의식이 열린 것이다.

    군사분계선과 가장 인접한 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 파주는 지역적 특성에 걸맞게 수많은 군사 시설물들이 들어서 있는 곳. 남북정상회담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곳에서 열리는 ‘통일이벤트’에는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전쟁의 유물로만 인식되던 소도시의 황토흙에 피어난 생명의 꽃은 과연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는 장도에도 꽃길을 피워낼 수 있을까.

    2000 헤이리퍼포먼스에 전시된 조각가 전수천씨의 작품 뒤로 ‘생명의 불’이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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