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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뒷 이야기

제주도 “사랑해 프로야구, 내꿈 꿔~”

제주도 “사랑해 프로야구, 내꿈 꿔~”

제주도 “사랑해 프로야구, 내꿈 꿔~”
프로야구는 3월11일 제주도에서 시범경기 개막 사이렌을 울린 뒤 봄소식과 함께 서서히 북상한다.

연고구단이 없는 제주도는 그동안 야구의 불모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올해엔 도 차원에서 활발한 유치작업을 벌여 84년 이후 16년만에 프로야구 공식 경기가 열리게 됐다. 제주도는 2000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 유치를 두고 경남 마산시와도 경합을 벌이고 있다.

관광특구인 제주도가 프로야구 이벤트에 열성적인 것은 스포츠를 관광산업에 연계시켜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주도는 온화한 기후와 이국적 정취를 고루 갖추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풍경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제주도는 아마 요즘 이를 절감하고 있는지 모른다.

제주도가 스포츠 단체에 손짓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며 프로야구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99년 6월 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을 발족시켜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벌인 결과 제주도는 지난 1월 열렸던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를 포함해 올해 4개의 국제대회와 16개의 국내대회를 유치했다.

스포츠대회 개최를 통해 얻는 제주도의 수입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75억원, 국내대회에서 24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제주도로선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는 국내 8개 프로야구단과 10개 프로축구단의 전지훈련을 모두 유치해 비수기인 겨울에도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97년 프로야구단 전지훈련을 위해 시유지 10만평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불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적극적인 유치작업을 벌였다. 서귀포시는 이 땅에 종합전지훈련 단지를 지으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이같은 제의를 심도있게 논의했지만 IMF사태가 터진 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대형 공사에 엄두를 내지 못해 미뤄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설득작업을 벌여 나갔다. 최근 KBO는 제주도에 종합훈련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매년 겨울 40여일간의 해외전지훈련을 하느라 4억원 안팎의 경비를 쓰고 있는 각 구단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외화를 쓸 필요가 없고 시차 적응에 따른 시간낭비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자체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한 제주도의 미래는 밝다. 스포츠스타와 수려한 경관의 결합은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최상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동아 225호 (p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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