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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날씨

갈대일까 억새일까

  •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입력
2015-10-19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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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일까 억새일까

갈대일까 억새일까
늦가을 풍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갈대와 억새입니다. 하지만 이 갈대와 억새를 구분하기는 어려운데요. 둘 다 볏과에 속해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매화와 벚꽃만큼이나 갈대와 억새도 종종 헷갈립니다. 하지만 갈대와 억새는 엄연히 다르죠. 갈대는 물이 있는 습지나 강가, 호수 주변에서 자랍니다. 반수생식물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남해안 순천만, 서해안 서천 같은 강 하구에 넓은 갈대밭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반면 억새는 물억새를 제외하고 대부분 건조한 산지나 비탈면에서 자랍니다. 그래서 물에는 갈대, 산에는 억새라고 기억해두면 편합니다. 서식지뿐 아니라 색깔과 높이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갈대는 갈색이지만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이고요. 갈대는 키가 2~3m로 큰 편이고 억새는 1~2m로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갈대와 억새 축제가 열려 화려한 단풍 못지않은 풍경을 선물하죠. 강원 정선군 민둥산은 20만 평(약 66만m2)가량이 억새로 덮여 있는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민둥산에서는 11월 1일까지 억새꽃축제가 열리고, 순천만에서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갈대축제가 열립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집 주변 산이나 하천변에 있는 억새나 갈대를 관찰해보세요. 이제 갈대인지, 억새인지 확실히 아셨죠?



주간동아 1009호 (p9~9)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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