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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유니콘 핑크퐁 아기상어 가족에게 새 친구 생겼다

‘우는 아이 달래는 특효약’으로 9000만 구독자 사로잡은 비결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차세대 유니콘 핑크퐁 아기상어 가족에게 새 친구 생겼다

스마트스터디 인기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사진 제공 · 스마트스터디]

스마트스터디 인기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사진 제공 · 스마트스터디]

“이거 조카 덕에 알게 됐는데 한번 들어볼래? 중독성이 엄청나.”

수년 전 친구가 유튜브로 조카가 푹 빠졌다는 영상을 하나 보여줬다. 집에 아이가 없어 몰랐는데, 들어보니 식당에서 부모들이 아이한테 틀어주던 그 영상이었다. 영상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상어 가족은 율동을 선보이며 노래로 자기소개를 했다. “아기상어 뚜 루루 뚜루 귀여운 뚜 루루 뚜루…”라는 훅이 반복되는 단순하고도 중독성 있는 노래였다. 친구는 “이걸 틀면 조카가 울다가도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스터디의 ‘처음’들

그 ‘상어 가족’(2016)을 만든 곳이 글로벌 콘텐츠기업 ‘스마트스터디’다. 스마트스터디는 넥슨 게임 개발자 출신인 김민석 대표가 2008년 삼성출판사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총괄하다 엔씨소프트, 네이버 등 국내 IT(정보기술)기업 인력들과 2010년 6월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이다. 유아동 교육, 게임, 애니메이션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제작·유통·서비스하는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현재 김 대표가 스마트스터디 단일 1대 주주, 삼성출판사가 단일 2대 주주다.

스마트스터디의 기록에는 ‘처음’이 많다. 한국 콘텐츠 스타트업 중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가치를 인정받은 건 스마트스터디가 처음이다. 한국 콘텐츠 기업 중에서 유튜브 ‘루비버튼’을 받은 것(8월)도 처음이다. 루비버튼으로 불리는 ‘5000만 어워드(50M Creator Award)’는 유튜브 구독자 수 5000만 명을 넘겨야 받을 수 있다. 유튜브 ‘핑크퐁’ 구독자는 12월 1일 기준으로 991만 명, 영문 콘텐츠가 올라가는 ‘Pinkfong Baby Shark’ 구독자는 5370만 명이다. 총 채널 구독자는 9000만 명이다. 북미에서 개최되는 ‘올해의 토이 어워드(Toy of the Year 2020)’ 시상식에서는 국내 최초로 올해의 라이선스, 올해의 봉제 장난감 등 두 부문을 수상했다. 키즈송으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다이아몬드 및 11개 멀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스마트스터디 영유아 콘텐츠마다 빠지지 않고 “핑크퐁!”이라는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주인공은 분홍빛 여우다. ‘어린왕자’의 사막여우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캐릭터다. ‘핑크퐁’은 스마트스터디의 유아동 브랜드로 현재까지 5000여 편의 동요와 동화 영상 콘텐츠를 20개 언어로 제작해 선보였다. 대표작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단일 영상으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97억 회(12월 1일 기준) 및 유튜브 최다 조회수 영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튜브에 ‘baby shark’만 쳐도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댄스 커버 영상이 쏟아진다. 그야말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스마트스터디는 ‘에듀’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고자 한다. 대교나 웅진이 아니라, 픽사나 디즈니가 되는 것이 비전”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스마트스터디는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는 중이다. 현재 스마트스터디는 세계 최대 규모 키즈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Nickelodeon)과 공동제작한 2D 애니메이션 시리즈 ‘베이비샤크 빅 쇼(Baby Shark’s Big Show!)’ 영화화 및 TV 시리즈 시즌2도 제작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고 개발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스터디 공동창업자 이승규 부사장. [사진 제공 · 스마트스터디]

스마트스터디 공동창업자 이승규 부사장. [사진 제공 · 스마트스터디]

‘에듀’ 카테고리는 좁다

다만 ‘핑크퐁’ ‘아기상어’를 이을 새로운 IP(지식재산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돼온 부분. 넥슨 출신 공동창업자인 이승규 부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기상어는 운 좋게 탄생한 콘텐츠가 아니라 Adapting(적응력), Branding(브랜딩), Customer-Oriented(고객 지향)라는 체계적인 ABC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인터뷰에서는 “세계관 확장을 위해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잇는 새 캐릭터를 2년 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내 신규 IP그룹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IP의 콘셉트 기획 및 디자인 개발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9월에는 ‘핑크퐁’의 새 친구 ‘니니모’를 공개했다. 오렌지색 털에 분홍색 하트 코를 가진 고양이 캐릭터로 핑크퐁의 ‘껌딱지’ 친구다.

스마트스터디 캐릭터 ‘핑크퐁’(왼쪽). 신규 캐릭터 ‘니니모’. [‘핑크퐁’ 유튜브 캡처]

스마트스터디 캐릭터 ‘핑크퐁’(왼쪽). 신규 캐릭터 ‘니니모’. [‘핑크퐁’ 유튜브 캡처]

최근 스마트스터디는 NFT마켓플레이스 ‘메이커스플레이스’와 손잡고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에 공식 진출했다. 12월 3일 메이커스플레이스를 통해 핑크퐁 아기상어 NFT 작품 시리즈 ‘베이비샤크 컬렉션: 넘버원(Baby Shark: Collection No. 1)’ 여섯 가지 한정판을 공개했다. NFT 작품에는 홀로그램 루프 애니메이션 외에도 ‘아기상어 체조’ 오리지널 멜로디를 중심으로 한 음악이 포함됐다.

스마트스터디는 벤처캐피털(VC)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벤처스’(대표 이현송)를 통해 벤처조합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를 45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핑크퐁 아기상어’를 잇는 유망 콘텐츠 IP를 발굴·육성할 계획도 세웠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스마트스터디벤처스를 통해 잠재력 있는 콘텐츠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기상어와 함께 아이도 쉽게 배우는 ESG
스마트스터디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 문제 해결 등 환경보호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

지난해 12월에는 홍콩 기반 환경 비정부기구(NGO) ‘에코드라이브 홍콩’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1월에는 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자는 취지로 싱가포르수도자원공사와 ‘수도꼭지 잠그기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6월에는 ‘환경의 날’을 맞아 아기상어가 바다에 버려져 괴물로 변한 낭비 자원에 맞서 환경을 지키는 이야기를 담은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미래 주역인 유아와 아동이 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의 활동으로, 보유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17호 (p20~21)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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