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선 지음/ 동아일보사/ 256쪽/ 1만6800원
이 책은 한국 사회 각계 전문가 51명이 핫이슈 53가지를 다룬다. 국내 최고 시사잡지 ‘주간동아’와 ‘신동아’가 최근 1년간 다룬 수십 가지 주제 중 사회적 파급력이 크고 전문가의 가이드가 필요한 주제를 선별했다. 이슈 배경 설명과 함께 그 해법과 전망을 제시한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도 원인을 하나 둘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공직자 부패가 자리 잡고 있다. ‘좋은 것이 좋다’는 암묵적 카르텔을 만들고 끼리끼리 서로 봐주면서 끌어주는 부패는 우리 사회의 공정한 룰을 저해하고 국민 안전을 장담하지 못하게 하는 암적 요소다. 공직자 부패척결 없이 국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공직자윤리법’과 ‘전관예우금지법(변호사법)’이 있지만 청탁을 하지도 받지도 않는 청렴 문화를 만들지 못하면 법은 무용지물에 불과할 뿐이다.
3대 세습으로 정권을 잡은 북한 김정은이 4차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장성택을 처형하고 유일 영도체제를 구축하면서 생긴 정권 불안정성을 핵실험을 통해 정리하려는 움직임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벌인다면 동북아 정세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다. 북한 핵이 마치 남의 나라 일 같지만 갈수록 우리 머리 위에 있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
책은 이 밖에도 국가정보원 간첩증거 조작사건, 만신창이 숭례문 복원사업 등 꼼꼼한 분석과 상세한 해설이 필요한 주제들을 ‘핫이슈’로 다룬다. 여기에 각 주제와 관련한 핵심 키워드를 보충설명으로 곁들여 부족한 시사상식을 채웠다. 세상 보는 안목 없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우리 사회의 통합과 변혁을 좌우할 이슈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그래서 필요하다.
민주주의를 넘어서
프랭크 칼스턴·커렐 베크만 지음/ 구미화 옮김/ A-북스/ 150쪽/ 1만2000원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정치제도 민주주의를 비판하면 문명사회 적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저자들은 민주주의로 자유 상실, 사회 갈등, 인간 생활수준 전락 등이 있었다고 말한다. 지속가능한 자유와 번영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프레데리크 그로 지음/ 이재형 옮김/ 책세상/ 320쪽/ 1만4000원
걷기는 속도 시대에도 그 느림의 미학과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점점 더 많은 이를 매료하고 있다. 걷기는 철학적 행위이자 정신적 경험이다. 제대로 걸으려면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섬세하게 고찰한다.
싹쓸이 경제학
레스 레오폴드 지음/ 조성숙 옮김/ 미디어윌/ 380쪽/ 1만6800원
10분만 일하면 페라리를 사고, 30분 더 일하면 노후 보장이 가능한 직업이 있다. 바로 미국의 소수 헤지펀드 매니저다. 이들이 어떻게 단 몇 분 만에 은밀하고 이기적으로 상상도 못 할 큰돈을 벌어들이는지 알려준다.
조선직업실록
정명섭 지음/ 북로드/ 296쪽/ 1만4000원
조선시대 직업이라면 농부나 보부상, 기생이 떠오른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도 무수히 많은 직업이 존재했다. 매 잡는 공무원 시파치, 상가에서 대신 울어주는 곡비도 그중 하나다. 직업 탄생과 소멸을 통해 조선의 생활을 읽는다.
뉴요커가 된 부처
로드로 린즐러 지음/ 김동찬 옮김/ 처음북스/ 256쪽/ 1만5000원
뉴요커는 아침 일찍 직장에 출근, 삶 대부분을 노동으로 보낸다. 그리고 최대한 짜내고 짜내서 여가를 즐기려 노력한다. 오직 주말을 위해 삶을 허비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한다. 생각을 바꿔 생활에서 자기 안에 존재하는 선을 발견하는 방법을 담았다.
삼국지 권력술
오치규 지음/ 위즈덤하우스/ 440쪽/ 1만8000원
사회는 두 사람만 모여도 권력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권력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적절하게 처신하기 힘들다. 냉철하고 철두철미하게 권력을 장악한 ‘삼국지’ 속 인물을 통해 주도권을 장악하는 노하우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