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말 드디어 KT가 아이폰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 2010년 초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위 ‘SNS 세계’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렸다. 당연히 얼리 어답터인 젊은 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에 열광했다. 당시 SNS 공간은 순식간에 반(反)한나라당 정서로 도배됐다. “그냥 한나라당이 무조건 싫다”는 젊은 세대의 정치적 취향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해방구 같은 희열을 맞볼 수 있게 해줬다. 반(反)조·중·동 정서도 한몫했다. SNS 여론과 조·중·동 논조는 철저히 따로 놀았다.
2010년 6·2 지방선거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과 보수층에게 SNS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정동영, 박지원, 박영선, 문재인, 이정희 등 야권 주요 정치인과 조국, 김미화, 공지영, 김제동, 김여진 씨 등 소셜테이너들이 젊고 진보적인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SNS 공간에서 지리멸렬했다. 당시 한나라당 홍보국에서는 SNS 공간에서 자신들을 대변해 활동해줄 소셜테이너(?)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보수층에게 난공불락같이 보였던 SNS 공간에 변화가 생긴 건 최근 한 달여.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가입자 수가 많아졌다. 현재 트위터 가입자는 670만 명, 페이스북 가입자는 7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들이 모두 진보 성향을 가질 순 없다. 즉 보수층도 상당수 SNS 공간에 유입됐다는 얘기다.
또 다른 결정적 변수는 ‘종북 논란’이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종북 논란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변절자’ 발언이 터지자 ‘실시간 트위트 랭크 순위’를 조사하는 트윗애드온즈(twitaddons.com)나 팔로우케이알(followkr.com)의 10위권 트위트에 보수논객들의 트위트가 절반을 차지하는 이변이 생긴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보수 논객은 단연 변희재 씨다.
그러나 보수 신인스타도 부각 중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소중함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위대한 국가, 행복한 국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대학생포럼 제2대 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라는 프로필을 내건 윤주진(@yoonjujin) 씨가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제야 세미나 뒷마무리하고 버스 기다리려니 아침에 입대하러 떠나보낸 작은아들 생각이 나네요. 비실거리는 아이가 현역 간다고 좋아하더니 엄마랑 작별할 땐 굵은 눈물이ㅠㅜ”라는 트위트를 날린 조기숙 교수(@leastory)에게 “조기숙님, 아드님이 고생하는 이유가 누구 때문인지 잊지 마세요”라고 되받아쳤다.
또한 “사실 극우파들은 ‘인권’에 대한 감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북한 인권운동을 내맡겨두니, 인권운동을 빙자한 이념운동이 되는 거죠”라고 한 진중권 교수(@unheim)에겐 “진 교수님, 북한 인권운동하는 분들 중에 단 한 분이라도 제대로 알고 그런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공격 트위트를 날렸다.
“‘탈북자 새끼들 때문에 술맛이 떨어진다.’// 어느 누군가의 발언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오후에 업로드되는 보코(보수코리아) 3회 ‘백요셉이 직접 말한다.’ 편에서 확인해보세요”라며 진보진영의 ‘백요셉 발언 진위 논란’에도 쐐기를 박았다.
윤씨는 오늘도 전투력을 불사르며 쟁쟁한 진보 논객과 맞짱을 뜨고 있다. “무조건 센 놈이랑 붙어야 뜬다”는 이(논쟁) 바닥 생리를 아는 것일까. 예전 문단의 거장 이병주 씨와 ‘(문학의) 순수와 참여’ 문제로 맞짱 뜬 이어령 씨처럼.
비단 윤씨뿐 아니라 더 많은 보수 쪽 신인스타의 탄생이 예견된다. 그 덕분에 SNS 공간은 더 재미있어졌다. 싸움 구경처럼 재미있는 게 어디 있나. ‘집단지성’을 갖춘 관중 다수는 그들의 리그를 지켜보며 냉정하게 판정을 내린다. 판정 결과는 이번 12월 19일 대선에서 확인될 것이다.
2010년 6·2 지방선거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과 보수층에게 SNS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정동영, 박지원, 박영선, 문재인, 이정희 등 야권 주요 정치인과 조국, 김미화, 공지영, 김제동, 김여진 씨 등 소셜테이너들이 젊고 진보적인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SNS 공간에서 지리멸렬했다. 당시 한나라당 홍보국에서는 SNS 공간에서 자신들을 대변해 활동해줄 소셜테이너(?)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보수층에게 난공불락같이 보였던 SNS 공간에 변화가 생긴 건 최근 한 달여.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가입자 수가 많아졌다. 현재 트위터 가입자는 670만 명, 페이스북 가입자는 7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들이 모두 진보 성향을 가질 순 없다. 즉 보수층도 상당수 SNS 공간에 유입됐다는 얘기다.
또 다른 결정적 변수는 ‘종북 논란’이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종북 논란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변절자’ 발언이 터지자 ‘실시간 트위트 랭크 순위’를 조사하는 트윗애드온즈(twitaddons.com)나 팔로우케이알(followkr.com)의 10위권 트위트에 보수논객들의 트위트가 절반을 차지하는 이변이 생긴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보수 논객은 단연 변희재 씨다.
그러나 보수 신인스타도 부각 중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소중함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위대한 국가, 행복한 국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대학생포럼 제2대 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라는 프로필을 내건 윤주진(@yoonjujin) 씨가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제야 세미나 뒷마무리하고 버스 기다리려니 아침에 입대하러 떠나보낸 작은아들 생각이 나네요. 비실거리는 아이가 현역 간다고 좋아하더니 엄마랑 작별할 땐 굵은 눈물이ㅠㅜ”라는 트위트를 날린 조기숙 교수(@leastory)에게 “조기숙님, 아드님이 고생하는 이유가 누구 때문인지 잊지 마세요”라고 되받아쳤다.
또한 “사실 극우파들은 ‘인권’에 대한 감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북한 인권운동을 내맡겨두니, 인권운동을 빙자한 이념운동이 되는 거죠”라고 한 진중권 교수(@unheim)에겐 “진 교수님, 북한 인권운동하는 분들 중에 단 한 분이라도 제대로 알고 그런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공격 트위트를 날렸다.
“‘탈북자 새끼들 때문에 술맛이 떨어진다.’// 어느 누군가의 발언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오후에 업로드되는 보코(보수코리아) 3회 ‘백요셉이 직접 말한다.’ 편에서 확인해보세요”라며 진보진영의 ‘백요셉 발언 진위 논란’에도 쐐기를 박았다.
윤씨는 오늘도 전투력을 불사르며 쟁쟁한 진보 논객과 맞짱을 뜨고 있다. “무조건 센 놈이랑 붙어야 뜬다”는 이(논쟁) 바닥 생리를 아는 것일까. 예전 문단의 거장 이병주 씨와 ‘(문학의) 순수와 참여’ 문제로 맞짱 뜬 이어령 씨처럼.
비단 윤씨뿐 아니라 더 많은 보수 쪽 신인스타의 탄생이 예견된다. 그 덕분에 SNS 공간은 더 재미있어졌다. 싸움 구경처럼 재미있는 게 어디 있나. ‘집단지성’을 갖춘 관중 다수는 그들의 리그를 지켜보며 냉정하게 판정을 내린다. 판정 결과는 이번 12월 19일 대선에서 확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