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른바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면, 아마도 조세(탈루)와 징병(기피)일 것이다. 식상할 정도로 진부한 표현이지만, 어찌 보면 이는 근대 이후 국가의 존립 기반을 이루는 것이고, 서민의 ‘체감평등지수’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고위 공직자 청문회에서 단골메뉴인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전(前) 국세청 간부 뇌물수수 의혹은 커버스토리가 될 만했다. 아직 ‘수사결과’가 없는 비리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세밀하게 추적했다. 단 두 쪽의 짧은 기사로 커버를 장식한 것은 ‘단타로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통합진보당 출현 이후 지면에서 사라진 진보신당의 현재가 궁금했던 독자에게는 ‘진보신당 죽느냐, 사느냐’가 가뭄의 단비였을 것이다. 소외된 이면도 살펴야 하는 주간지라면 외롭게 싸우는 정당의 ‘체감평등지수’로 고려해야 할 터, 이런 점에서 반가운 기사였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중공업사관학교의 ‘학생’도 ‘생도’도 아닌 ‘-씨’들의 얘기, ‘외국인 미등록 이주자들’의 피 마르는 나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의미 있는 기사였다. ‘남들이 보지 않는 것’을 본 ‘헌재재판관 1인 공석 방치’도 비법률가에게는 참신했다. ‘대만과 분쟁 없어도 중국 해군력 증강은 이어진다’는 중국에 대한 다방면의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바다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긴장이나 해군기지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편집자는 염두에 둔 것 같다. 그런데 이 기사의 소스인 ‘美 의회 조사국 보고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따라서 ‘美 의회 조사국 보고서 ①’이라는 느닷없는 연재 예고성 제목은 읽는 이를 당혹케 한다. 이 ‘보고서’가 어떤 것이고,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제출되는 것인지, 연재 이유는 뭔지 설명이 있어야 했다. 또 문맥상의 오해가 없도록 완역을 하거나, ‘발췌 번역’이라는 단서를 달면 좋겠다. 사소한 문제지만 ‘젊은 표심은 멘토단이…’에서 박원순 멘토단에 참여했던 멘토 가운데 한 사람의 이름을 잘못 표기했다.
통합진보당 출현 이후 지면에서 사라진 진보신당의 현재가 궁금했던 독자에게는 ‘진보신당 죽느냐, 사느냐’가 가뭄의 단비였을 것이다. 소외된 이면도 살펴야 하는 주간지라면 외롭게 싸우는 정당의 ‘체감평등지수’로 고려해야 할 터, 이런 점에서 반가운 기사였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중공업사관학교의 ‘학생’도 ‘생도’도 아닌 ‘-씨’들의 얘기, ‘외국인 미등록 이주자들’의 피 마르는 나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의미 있는 기사였다. ‘남들이 보지 않는 것’을 본 ‘헌재재판관 1인 공석 방치’도 비법률가에게는 참신했다. ‘대만과 분쟁 없어도 중국 해군력 증강은 이어진다’는 중국에 대한 다방면의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바다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긴장이나 해군기지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편집자는 염두에 둔 것 같다. 그런데 이 기사의 소스인 ‘美 의회 조사국 보고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따라서 ‘美 의회 조사국 보고서 ①’이라는 느닷없는 연재 예고성 제목은 읽는 이를 당혹케 한다. 이 ‘보고서’가 어떤 것이고,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제출되는 것인지, 연재 이유는 뭔지 설명이 있어야 했다. 또 문맥상의 오해가 없도록 완역을 하거나, ‘발췌 번역’이라는 단서를 달면 좋겠다. 사소한 문제지만 ‘젊은 표심은 멘토단이…’에서 박원순 멘토단에 참여했던 멘토 가운데 한 사람의 이름을 잘못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