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문성초등학교에서 열린 ‘투명우산 나눔 발대식’(왼쪽). 현대모비스는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고 있다.
지난해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분석에 따르면, 만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총 1만4095건으로, 126명이 사망하고 1만7178명이 부상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조차 733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760명이 부상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은 2009년 대비 29% 이상 높아진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빗길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명우산’ 배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 6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문성초등학교(교장 이효순)에서 ‘투명우산 나눔 발대식’을 하고 우산을 나눠준 이후 연말까지 전국 120개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우산 10만 개를 배포할 예정이다.
전국 120개 초등학교 전 학년에 우산 10만 개 배포
6월 열린 발대식에는 문성초교 2, 3학년 어린이 200명과 학교 관계자, 정일영 당시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정상호 당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은주 녹색어머니 중앙회장, 학부모 운영회,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어린이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약속을 의미하는 ‘Kids First’라는 슬로건과 함께 정부, 기업, 가정, 학교, 운전자의 소임을 담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적 약속’도 발표했다. 전 사장은 발대식 개회사를 통해 “학교 앞 도로에서 어린이를 먼저 생각하는 안전 운전은 물론, 어린이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기업과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른들의 이러한 약속을 통해 앞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투명우산의 취지와 목적을 담은 ‘샌드애니메이션’과 울산 모비스 피버스 양동근 선수, KIA 타이거즈 안치홍 선수 등 유명인의 어린이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상영해 어린이들에게 교훈과 재미를 함께 전달했다. 현대모비스가 빗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제작한 ‘투명우산’은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튼튼한 것이 특징으로, 찢어지거나 거센 바람에 휠 가능성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특히 우산이 불빛을 반사해 우천으로 어두워진 날씨에도 우산을 쓴 어린이를 운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 손잡이에는 비상용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려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지난해 투명우산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 영등포구 우신초등학교 성기백 교사는 “현대모비스의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은 교내외에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첫해인 2010년 12월 말 현대모비스가 전국 12개 초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 등 총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투명우산이 어린이들의 빗길 안전 보행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5%는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이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점을 도출한 다음, 이를 향후 캠페인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미래 지향
2003년부터 현대모비스 임직원은 매년 가정에서 가져온 물품을 수집해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하고 있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등 ‘어린이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은 사회와 교감하려는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하나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 임직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와 협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본부별로 사업장 인근의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주 교대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는 것. 지난해까지 ‘본부별 봉사활동’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2500명이 넘는다. 또한 2003년부터 매년 각 가정에서 가져온 물품을 수집해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하는데, 지금까지 전달한 재활용품만 5만 점이 넘는다.
나눔과 봉사 분야만이 아니다. 대중문화예술 지원으로 사회공헌의 새 지평을 열고 있기도 하다. 현대모비스의 지원사업은 ‘피카소의 그림전시회’‘금난새의 지휘 오케스트라’ ‘어린이 연극공연’ 시리즈, 오페라 ‘투란도트’ 등 대중문화 전 분야에 맞닿아 있다.
이 밖에도 장차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에도 열심이다.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이 바로 그것. 학생들은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이 교육에 참가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처음에는 경기 용인시 소재 기술연구소 인근 초등학교만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주니어 공학교실’에 대한 소식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각급 초등학교로부터 교육 요청이 쇄도해, 현재는 천안과 울산 지역 초등학교로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전호석 사장은 “우리가 만든 수많은 부품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자동차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듯이 가정과 기업, 사회, 국가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아름다운 사회, 살맛 나는 사회를 이룰 수 있다. 우리가 사회공헌활동에 정성을 쏟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사회와 끊임없이 교감해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아름다운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