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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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상금도 기부 남다른 국악 사랑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입력2011-07-11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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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블랑 상금도 기부 남다른 국악 사랑
    흔히 예술의 길은 배고프고 힘들다고 한다. 그럼에도 인류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예술가를 아낌없이 후원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7월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한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65) 회장 역시 진정한 예술가가 탄생하도록 따뜻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그는 국악 발전과 세계화에 남다른 지원을 펼쳐왔다. 2007년 민간기업 최초 전통국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했으며, 국악 꿈나무 경연대회를 통해 국악의 미래를 이끌 젊은 국악인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윤 회장의 국악사랑은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회사 임원에게도 국악 장르별로 모임을 만들어 총무를 맡도록 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기업 주관으로 종합 국악 음악제도 연다.

    윤 회장이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아이러니하게도 한창 회사가 어려워 우울한 날을 보내던 시기였다.

    “우연히 들려오는 대금 소리에 한마디로 꽂혔습니다. 그때는 그 소리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이것이 계기가 돼 대금을 배우게 됐고, 국악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직원이나 고객, 점주도 듣게 하자고 하다 보니 지금까지 발전했습니다(웃음).”

    윤 회장은 몽블랑 후원자상으로 받은 1만5000유로의 상금을 국악 명인들이 활동하는 ‘양주 풍류악회’에 전액 기부할 생각이다. 그는 많은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 뛰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굳이 문화마케팅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기업 정체성을 찾는 데 문화만 한 것이 없습니다. 제가 국악을 사랑하듯 다른 기업인도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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