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야생트 리고, ‘루이 14세의 초상’ 2.장 바티스트 앙드레 고티에 다고티, ‘궁정 대례복을 입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 3.고블랭 왕립 제조소, 프랑스 왕실 문장이 들어간 새로운 휘장 4.장 마르트 나티에, ‘사냥의 여신 다이애나의 모습으로 표현된 퐁파두르 부인’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루이 14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까지’를 보는 순간, 과거의 두근거림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2011년 3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태양왕 루이 14세부터 16세까지의 왕실 문화가 담긴 회화와 장식품 84점을 선보이는데요. 이번 전시를 앞두고 내한한 프랑스 국립 베르사유 궁 박물관 관장 장 자크 아야공은 “국보인 루이 14, 15, 16세의 공식 초상화를 비롯해 마리 앙투아네트와 퐁파두르 부인(루이 15세의 정부) 초상화 등 프랑스 역사와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화려한 궁중 의상과 머리 장식, 하이힐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초상화들은 마치 인물들이 프레임 밖으로 튀어나와 말을 걸 것처럼 생생합니다. 또 전시실을 베르사유 궁 내부처럼 꾸며 그 당시 프랑스 왕실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죠. 이번 전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집중 조명했다는 것도 특색인데요. 풋풋한 소녀의 모습부터 베르사유 궁 안주인으로서 문화와 유행을 선도했던 모습, 아이와 함께 있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과 혁명군에 체포돼 죽음을 기다리는 마지막 모습까지, 그의 생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베르사유의 장미’의 추억에 잠겨 있는 여자들에게 특히 ‘강추’합니다. 관람료는 일반 1만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02-325-1077, www.versailles201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