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땅치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스윙 최하점이 공보다 뒤쪽①에 형성되는 것이고, 손목 코킹이 먼저 풀려도② 뒤땅을 치기 쉽다.
팻과 토핑의 차이는 크지 않다. 클럽 헤드가 공 뒤쪽에 도달하느냐, 앞쪽에 닿느냐의 차이뿐이다. 이 두 샷의 원인은 동일하다.
미스 샷 원인을 파악하려면 먼저 자신의 스윙 최하점(스윙 보텀)을 알아야 한다. 공을 치고 난 뒤, 디보트의 중간 지점이 자신의 스윙 최하점이다. 스윙 최하점보다 공의 위치가 오른쪽에 있으면 ‘다운 블로(밑으로 내려치기)’로 공을 공격하는 다운스윙의 하강 각도가 만들어지고, 스윙 최하점에 공이 자리하면 ‘사이드 블로(옆으로 쓸어치기)’로 공을 치게 된다. 그리고 스윙 최하점보다 공이 왼쪽에 있거나 티 위에 올려져 있으면 ‘어퍼 블로(위로 올려치기)’로 공을 치게 된다.
공이 스윙 최하점보다 왼쪽에 놓이면 클럽이 뒤땅을 치는 팻샷이 발생한다. 결국 정확한 공의 위치를 찾는 것이 뒤땅치기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혹 공을 정확한 위치에 두어도 뒤땅을 치는 경우가 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다. 하체가 경직되거나 흔들려서 균형을 잃거나, 다운스윙을 할 때 오른쪽 어깨가 처지거나 손목의 코킹이 미리 풀릴 때도 팻샷이 나타난다.
골프란 선천적 운동이 아닌 후천적 운동으로 훈련을 통한 체력의 뒷받침이 있어야 스코어가 좋아진다. 한 번 라운드에 9000야드 넘는 거리에 만 보 이상을 걸어야 하는 골프는 하체가 안정적인 기반을 잡아줘야 균형을 유지하며 좋은 스윙과 샷을 만들 수 있다.
뒤땅치기는 라운드가 종반으로 갈수록 하체의 힘이 풀려 좌우로 흔들리거나 밀릴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체를 강하게 만드는 기초체력이 필요한 이유다. 하체를 강하게 하라는 말을 몸을 경직시키라는 뜻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하체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몸을 경직시키면 오히려 몸의 회전이 잘 안 되고 좋은 리듬과 템포도 방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