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전하는 빨간 우체통’. 누군가가 미칠 정도로 그립다면? 컴퓨터를 켜고 e메일을 보낸다. 그것마저 귀찮다면 휴대전화를 눌러 안부를 묻는다. 빨라지는 속도만큼이나 빨간 우체통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누군가의 소식을 기다리는 설렘, 사랑을 전달하는 집배원들은 여전히 우리 옆에 있다. 우체국 집배원 자원봉사단체 ‘빨간 우체통’ 회장 주인두(48) 집배원은 “빨간 우체통이 주는 사랑은 여전하다”고 말한다.
‘빨간 우체통’은 2004년 12월 몇몇 집배원이 모여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며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엔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이 부자면 나눌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의 모임’(넉사모)으로 이름을 지었다. 그러다 2008년 1월1일 ‘넉사모’는 우체국을 연상시키는 ‘빨간 우체통’으로 개명했다.
빨간 우체통은 경기 의왕시 ‘에덴의 집’에서 점심식사 제공, 꽃동산 조성, 주변 환경 정리 등 매달 넷째 주 일요일마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6년부터는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 매달 둘째 주 일요일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소재한 희로원에서 목욕봉사도 했다. 연말연시에는 동사무소와 교회의 추천을 받아 독거노인 지원,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을 펼친다. 몇몇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은 단체였지만 이제는 안양, 과천우체국 집배원을 중심으로 참가자가 30여 명에 이른다. 이제야 회원들 모두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지만, 집배원이라는 힘든 일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집배원 일을 하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어려운 분이 많습니다. 저희가 ‘낮은 데’ 있기에 저희보다 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 회장은 봉사가 주는 감동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라고 얘기한다.
그는 자신들의 활동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연신 부끄러워하면서도 작은 봉사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아직 빨간 우체통의 역사가 일천합니다. 하지만 빨간색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 모임입니다. 앞으로는 장애우들을 위해 함께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그들과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바꿉니다.”
(후원 문의 www.coreapost.com, 031-381-0014)
‘빨간 우체통’은 2004년 12월 몇몇 집배원이 모여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며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엔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이 부자면 나눌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의 모임’(넉사모)으로 이름을 지었다. 그러다 2008년 1월1일 ‘넉사모’는 우체국을 연상시키는 ‘빨간 우체통’으로 개명했다.
빨간 우체통은 경기 의왕시 ‘에덴의 집’에서 점심식사 제공, 꽃동산 조성, 주변 환경 정리 등 매달 넷째 주 일요일마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6년부터는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 매달 둘째 주 일요일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소재한 희로원에서 목욕봉사도 했다. 연말연시에는 동사무소와 교회의 추천을 받아 독거노인 지원,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을 펼친다. 몇몇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은 단체였지만 이제는 안양, 과천우체국 집배원을 중심으로 참가자가 30여 명에 이른다. 이제야 회원들 모두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지만, 집배원이라는 힘든 일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집배원 일을 하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어려운 분이 많습니다. 저희가 ‘낮은 데’ 있기에 저희보다 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 회장은 봉사가 주는 감동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라고 얘기한다.
그는 자신들의 활동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연신 부끄러워하면서도 작은 봉사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아직 빨간 우체통의 역사가 일천합니다. 하지만 빨간색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 모임입니다. 앞으로는 장애우들을 위해 함께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그들과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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