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방한하는 플라시도 도밍고(위)와 내한 무대에 함께 서는 미녀 디바 캐서린 젠킨스.
도밍고는 ‘오페라의 제왕’ ‘음악계의 진정한 르네상스인’ ‘금세기 최고의 오페라 가수’ 같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당대 최고의 테너, 지휘자 겸 음악행정가다. 67세로 전성기는 지났지만 트레이드 마크가 “만약 (음악을) 쉰다면 나는 녹슬 것이다(If I rest, I rust)”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열정이 끝이 없다. 지난 여름 베이징올림픽 폐막 공연에선 여전한 노래 실력을 보여줬고, 최근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에 곡을 붙인 ‘아모레 인피니토(Amore Infinito)’를 내놓았다. 2006년 롤란도 빌라존, 안나 네트렙코와 함께 한 베를린 숲 속의 발트뷔네 원형경기장 콘서트(DVD 출시)의 감동을 기억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스페인 민속 오페라인 사르수엘라 가수였던 부모 밑에서 성장해 바리톤으로 음악 인생을 시작한 도밍고는 노력을 통해 테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파바로티가 타고난 미성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면, 도밍고는 강한 음색과 다양한 창법, 드라마틱한 톤으로 세계 최고의 테너 자리를 유지해왔다. 이번에 같이 무대에 서는 메조소프라노 젠킨스는 모델 못지않은 미모에 뛰어난 가창력으로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팝과 뮤지컬까지 넘나들어 ‘제2의 사라 브라이트먼’이라 불리는 이다. 두 사람은 바그너, 푸치니, 레하르 등의 오페라 아리아와 번스타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같은 뮤지컬 곡들을 선보인다.
1월1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현대카드 슈퍼 콘서트Ⅳ)은 도밍고가 2001년 3대 테너 내한공연 이후 8년 만에, 1995년 이후 14년 만에 하는 단독 리사이틀이다(문의 클럽발코니 1577-5266, 8만~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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