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대표적 ‘팜므 파탈’인 ‘미실’을 복원시켰던 소설가 김별아(36) 씨가 이번엔 소설 ‘영영 이별 영이별’을 통해 조선시대 비운의 여인인 단종비 정순왕후를 되살려냈다. 18세 때 남편 단종을 잃은 정순왕후는 머나먼 유배지에서 65세까지 살다가 운명했다.
“왕비에서 서인으로, 걸인으로,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로 서럽게 부지한 인생이었어요. 왜 정순왕후는 지아비를 따라 자결하지 않고 질긴 삶을 이어갔을까. 정순왕후는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주어진 형벌, 즉 남성 앞에 굴종해야만 하는 운명을 단호히 거부했어요. 현실이 아무리 비참하더라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갔던 거죠.”
김 씨는 지난해 세종대왕에 대한 동화를 쓰면서 단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던 중 서울시에서 ‘청계천 복원사업 기념으로 청계천 다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쓰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와 그는 청계천 11개의 다리 중 영도교를 택했다. ‘영이별 다리’ 또는 ‘영영 건널 다리’로도 불렸던 이 다리는 1408년 정순왕후가 영월로 귀양 가는 단종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냈던 곳이다.
이 소설을 시작으로 박상우, 이순원, 김용우 등 10명의 작가들도 청계천의 다른 다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
“왕비에서 서인으로, 걸인으로,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로 서럽게 부지한 인생이었어요. 왜 정순왕후는 지아비를 따라 자결하지 않고 질긴 삶을 이어갔을까. 정순왕후는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주어진 형벌, 즉 남성 앞에 굴종해야만 하는 운명을 단호히 거부했어요. 현실이 아무리 비참하더라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갔던 거죠.”
김 씨는 지난해 세종대왕에 대한 동화를 쓰면서 단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던 중 서울시에서 ‘청계천 복원사업 기념으로 청계천 다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쓰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와 그는 청계천 11개의 다리 중 영도교를 택했다. ‘영이별 다리’ 또는 ‘영영 건널 다리’로도 불렸던 이 다리는 1408년 정순왕후가 영월로 귀양 가는 단종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냈던 곳이다.
이 소설을 시작으로 박상우, 이순원, 김용우 등 10명의 작가들도 청계천의 다른 다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