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볼 때 통증이 심하다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 비뇨기과 의사는 전립선염이 그동안 양·한방 모두에서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기에 본인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자신이 양방 의사지만 한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의견을 진솔하게 보내온 것이다. 소변 볼 때 통증과 고환통, 회음부에 뻐근한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전립선염 환자의 80~90%는 재발성 만성환자들이다. 특히 세균 감염이 없는데도 자꾸 재발하는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환자는 많은 반면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은 여러 비뇨기과를 옮기면서 치료해도 잘 낫지 않아 의사에 대한 신뢰를 잃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신은 필자의 상담실에서도 종종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여러 병원을 다니며 고생한 그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을 눈앞에서 보고도 쉽게 믿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더하다.
필자가 논문을 통해 발표한 전립선염의 한방 치료법은 바로 ‘일중음’이라는 내복 한약이다. 금은화, 패장근 등 일반 한약에서는 잘 쓰지 않는 순수 약재들로 만든 일중음은 임상 결과 전립선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비장·간장·신장·방광 등 3장(臟) 1부(腑)의 장기 기능을 잘 다스려주는 데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장기 사용에 따른 내성 치료, 몸의 면역력 강화, 직접적인 염증 제거 등 세 가지 치료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원리다. 무엇보다도 치료과정에서 몸에 통증이나 무리가 없고 몸에 안전한 내복약으로만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까지 일중한의원에서는 100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해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여 만성 전립선염이 불치병, 난치병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에게 글을 보낸 비뇨기과 의사의 표현처럼 양방에서 치료가 불가능했던 각종 난치병이 한약으로 치료될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덧붙여, 지금도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며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그들의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한약 치료법이 있다는 사실을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