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3년간 대한민국 주권자이자 유권자인 국민은 국정운영을 맡길 적임자를 선택하는 3연전을 치른다. 4월에 있었던 20대 총선은 이 3연전 가운데 1차전이라 할 수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국민의당이라는 신당의 출현을 계기로 극심한 지각 변동을 겪었다. 정치권 지형 변화에 따라 국민의 선택도 크게 달라졌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등 거대 양당 가운데 불가피하게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선택지가 다양해지자 의외의 결과가 이어졌다.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당이 더민주에 앞서 2위를 기록했고, 정당 투표에서 3위에 머문 더민주가 정당 득표율 1위를 기록한 새누리당보다 1석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이처럼 절묘한 국민의 선택으로 야당인 더민주 출신의 국회의장이 나올 수 있었다.
총선이 정부 등 행정부를 견제할 입법부 구성원을 선발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 2017년 대통령선거(대선)를 통해서는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호’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선장을 뽑는다. 대통령직을 ‘대권’이라 칭하는 것은 한국 정치 지형에서 대통령의 비중과 책임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미래 5년의 판도를 결정할 대선이 1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대선에서 승기를 잡는 정당은 2018년에 치를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리란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앞서 1997년 집권에 성공한 김대중 정부가 98년 지방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각 정당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선에 오를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을 실시한다. 여야 주요 대선주자는 저마다 캠프를 꾸리고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누가 각 당을 대표해 대선에 뛰어들 것인가. 2017년 12월 20일 19대 대선에서 국민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주간동아’는 2017년 대선에 대한 국민 여론을 살펴보고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몇 가지 조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조사는 8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국가 전략과 국가 리더십’을 주제로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6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 응답률 1.3%) 두 번째 조사는 29일과 30일 ‘주요 정치인의 개인 정체성’을 주제로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7%. 응답률 1.2%.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 결과가 우리 국민이 미래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로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을 선호하는지, 또 그 지도자가 어떤 국가 전략을 선택하기를 원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