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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검찰본부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현직 검사는 김씨 사건의 수사무마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검사 8~10명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검사, 김 부장검사가 지난해 재직하던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현직 검사들의 비리 의혹에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비리는 홍만표, 진경준 등 검찰 조직의 몇몇이 저지르는 일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모두가 저지르는 일상이었다”며 분개했다. 다른 누리꾼은 “검찰이 이렇게 부패해 있다는 것을 이미 전 국민이 알게 됐는데 이 사건을 검사가 수사한다니 새로운 이이제이(以夷制夷)”라며 비꼬았다.
김씨는 김 부장검사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내연녀의 오피스텔을 구해주는 등 지속적으로 향응을 제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3월부터 김씨는 사업 문제로 법적 분쟁에 시달리자 김 부장검사에게 손을 뻗어 사건 무마를 부탁했다. 하지만 사건 무마는 실패했다. 8월 말 김씨는 자신에게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모든 것을 폭로하기로 작정했다. 김씨의 제보로 ‘스폰서 부장검사’의 전말이 알려지게 된 것.
한 누리꾼은 김 부장검사의 이 같은 행태에 “이름만 검사지 하는 짓은 고등학교 일진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본인이 가진 권력을 남용해 친구들 돈이나 뜯어내는 꼴”이라며 비판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번 사건도 폭로로 겨우 알려졌을 뿐, 알려지지 않은 검찰 내부 비리는 더 많을 듯”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