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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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BA도 실력 빵빵”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입력2003-08-28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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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MBA도 실력 빵빵”
    “불경기라서 MBA(경영학 석사과정) 출신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지요.”

    9월3일, 서울 홍릉에 자리한 카이스트에서는 ‘경영대학원생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이 행사를 준비중인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테크노-MBA) 조연주 교수(43)는 국내 유일의 MBA-디렉터.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직업이지만 해외 유명 MBA에서는 디렉터에게 교육과 마케팅, 취업 지원 등 MBA 발전에 대한 전권을 맡긴다. 카이스트는 맞춤형 사전교육 프로그램(Pre-MBA)을 도입하는 등 꾸준한 서비스 향상으로 학생 및 기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 이 같은 노력 덕에 테크노-MBA는 올 8월 국제인증기관인 AACSB로부터 MBA 코스로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세계 15% 이내라는 ‘MBA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세계 10위권의 MBA로 성장하기 위한 출발이기 때문에 기쁨이 앞서지만 동시에 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그동안 국내에는 카이스트를 포함한 3개 대학에만 MBA 과정이 있을 정도로 해외 MBA 출신이 득세해왔다. 테크노-MBA는 이런 편견 속에서도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아왔다. 매년 200여명의 졸업생들은 취업률 100%를 기록하며 기업 인사 실무자로부터 웬만한 해외 MBA 출신들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 기업들이 다수의 이공계 출신 CEO(최고경영자)를 배출하는 이유는 기술자들에게 MBA를 제도적으로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배려 없이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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