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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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성공 스토리 기대해보세요”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03-07-16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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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수 성공 스토리 기대해보세요”
    “유럽의 어린 선수들이 ‘이천수같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날이 올 겁니다. 천수한테는 베컴이나 지단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가 될 능력이 있거든요.”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 선수의 공식 팬클럽인 ‘GENIUS’ 회장 김철호씨(23)는 요즘 마음이 들떠 있다. 이천수가 한국 축구선수 사상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꿈의 무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이천수가 아직 ‘뜨기’ 전인 2000년 4월, 그의 경기를 보다가 불현듯 ‘저거 물건이다’라는 느낌을 받아 열혈팬이 됐다는 김씨는 “그 순간 이후 단 한순간도 천수의 유럽 진출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와 이천수는 스타와 팬으로 만나 이제는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가 된 사이. 김씨 어머니 생신 때 이천수가 직접 케이크를 사들고 집에 찾아왔을 정도다. 그래서 김씨는 “정 많고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이천수가 외로운 스페인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축구선수로서의 천수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이 없어요. 언제나 기대하는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다만 친구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스페인에서 적응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당장은 힘들겠지만 가능한 한 응원단을 꾸려서 스페인 현지를 찾아가는 등 천수가 힘을 잃지 않도록 계속 지켜줄 겁니다.” 김씨는 이천수가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우리 선수가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한국의 축구팬들이 이천수에게 응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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