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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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턱 원위치! 외모 콤플렉스여 가라!

모든 치료 입 안에서 ‘특별한 노하우’ … 치열 정리 효과로 ‘음식 씹기·발음 고민도 말끔’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3-05-14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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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턱 원위치! 외모 콤플렉스여 가라!

    주걱턱 수술은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아늑한 카페처럼 꾸며진 압구정 예치과 진료실. 주걱턱 수술을 받기 전과 후의 얼굴과 치아 모습. 언뜻 보기에도 엄청난 변화를 느낄 수 있다.(왼쪽부터 시계 방향)

    울산에 사는 회사원 김인숙씨(29·여)는 몇 달 전 서울 압구정 예치과(대표원장 김진명)에서 주걱턱 수술과 치아교정 치료를 받은 후 인생이 달라졌다. 아래턱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오랑우탄’이라 불리던 그는 이곳에서의 치료로 평생을 따라다녔던 ‘주걱턱 콤플렉스’를 완전히 떨쳐냈다. 김씨가 주걱턱 치료를 받은 압구정 예치과는 국내 개원가에서는 최초로 주걱턱 연구소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주걱턱 진료 전문 의료센터.

    턱 수술은 성형외과에서만 하는 것으로 알았던 김씨는 치과 치료를 통해 안면 피부를 전혀 건드리지 않고 얼굴 윤곽을 완벽하게 바꾸어놓은 게 신기할 따름이다. 턱뼈 수술 등 모든 치료과정이 입 안에서만 이루어졌으며, 턱뼈교정과 치아교정 치료를 통해 어금니 몇 개만 마주 닿을 정도로 어긋나 있던 치열구조도 가지런하게 자리잡았다.

    주걱턱 방치 땐 빈혈·충치 등 우려

    수술 후 몇 달이 지나면서 김씨는 또 한 번 놀랐다. 치열구조가 바뀌면서 음식을 제대로 씹게 되자 평소 종종 나타났던 만성 소화불량과 위염, 설사 증세도 말끔히 사라지고 그에 따라 피부도 깨끗해졌기 때문. 주걱턱 수술 이후 미인 소리를 듣게 된 김씨는 수술로 지병도 치료하고, 고운 피부도 되찾은 것이다. 그가 압구정 예치과를 찾으면서 새롭게 느낀 점은 ‘턱은 치아와 함께 음식물을 씹기 위해 존재하는 또 하나의 소화기관’이라는 사실.

    남성이나 여성을 막론하고 학창시절 같은 반 친구들 중에 ‘고릴라’나 ‘마두(馬頭)’ 같은 별명을 가진 친구가 한두 명씩은 있었을 것이다. 아래턱이 튀어나온 모양이 유인원이나 말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별명들. 나이 많은 어른들이야 “주걱턱이 복이 많다”며 그냥 넘겨왔지만 ‘외모 지상주의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세대에게 주걱턱은 자칫 정신적 형벌일 수 있다. 실제 관상학에서도 주걱턱에 대해서는 혹평하고 있는 실정. ‘자만심이 강하고 남을 깔보는 경향이 있어 반감을 주는 상으로 적이 많고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걱턱을 방치할 수만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튀어나와 위아래 이가 맞지 않는상태에서는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이는 영양부족(빈혈)이나 소화장애, 충치, 구 호흡(입으로만 숨쉬기)에 따른 여러 질환을 일으킨다.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과 추한 외모에서 오는 콤플렉스는 소외감, 자신감 상실,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만성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주걱턱이 서양인에 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극동 아시아 지역의 사람에게 특히 많이 생기는(8~9배) 턱 변형(악안면 기형) 질환이라는 점. 치과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5~17%가 주걱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주걱턱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유전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뉘지만 일부는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부모 모두가 주걱턱일 경우 자식이 주걱턱일 확률은 40%, 한쪽 부모가 주걱턱일 경우 자식이 주걱턱일 확률은 약 20%다. 반면 턱뼈가 정상적인 아이라 하더라도 턱을 앞으로 내미는 버릇이 있으면 주걱턱이 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엄지손가락 빨기, 입술 깨물기, 혀 내밀기, 우윳병 물고 자기, 손으로 턱 괴기, 오징어 오래 씹기 등이 주걱턱을 만들 수 있는 나쁜 습관들. 또한 외상이나 축농증 편도선염에 의한 구 호흡 등이 주걱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래턱 원위치! 외모 콤플렉스여 가라!

    주걱턱 수술의 대가인 압구정 예치과 김진명 원장.

    압구정 예치과 김진명 원장은 “턱 모양과 치열구조가 완전히 기형인 환자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턱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나쁜 습관에 의해 아랫니만 튀어나온 가성 주걱턱 환자(외모상으로는 주걱턱과 구별되지 않는다)의 경우 몇 개월간의 교정 치료만으로도 주걱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심한 사람은 20% 정도도 안 되지만 최대한의 교정 효과를 보고자 하는 사람은 턱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걱턱 수술이나 교정이 그리 쉬운 과정만은 아니다. 턱 수술의 경우 얼굴 피부를 모두 걷어내고 턱을 깎아내는 성형외과의 안면윤곽술과 달리, 턱을 자르고 깎는 과정이 모두 입 안에서 이루어지는 데다 턱을 자르는 양에 오차가 있을 경우 수술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힘들기 때문.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병원급에서만 이 수술을 해온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수술·교정치료 병행 ‘효과 극대화’

    김원장은 “주걱턱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환자들이 어느 병원에 가서 턱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점”이라며 “주걱턱 수술은 반드시 턱뼈의 해부학적인 전문지식과 위 아랫니의 맞물림, 치열교정, 잇몸 조직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은 구강 악안면 외과 전문의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다른 전공과에서 이 수술을 할 경우 턱과 치아의 1차적 기능인 씹는 기능을 되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안면부 밖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동정맥 절단과 안면 마비 증상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게 사실. 또 수술 전후의 교정치료가 함께 진행돼야 주걱턱 교정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치과 전문가가 절실하다.

    이런 면에서 압구정 예치과는 숙련도와 임상경험, 협진 체계 등 주걱턱 치료에 있어서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병원이다. 미국 치아교정 전문의 자격을 가지고 있고 서울대 치대와 삼성병원 외래교수인 김진명 대표원장은 주걱턱 수술과 교정에 있어 축적된 노하우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베테랑. 주걱턱 관련 책(주걱턱 이야기, 아름다운 미소 만들기 등)만 6권이나 출간했으며 이중에는 독일 의사들이 보는 치아교정 교과서도 포함돼 있다. 함께 있는 백승진 원장 등 다른 원장들도 모두 서울대 치대 동문으로 각 대학병원의 외래교수를 겸하고 있으며 순천향대학 병원과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협진 체계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소아 주걱턱 환자나 성인 주걱턱 환자 등 어떤 유형의 주걱턱 환자가 내원하더라도 그에 맞는 맞춤형 수술과 교정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대 치대 구강 악안면 외과 과장 김명진 교수와 삼성의료원 구강 악안면 외과 김창수 과장, 서울대 치대 소아치과 과장 김종철 교수, 미국 코네티컷 치대 교정과 과장 라빈드라 난다 교수 등 국내외 최고 의료진이 압구정 예치과 주걱턱 센터의 자문위원으로 있어 세계적인 의료 신기술이 매 순간 업데이트되고 있다.

    김원장은 “주걱턱은 어린 시절 주걱턱이 될 가능성이 보이는 시기에 치료해주면 커서 치료하는 것보다 치료효과가 훨씬 크다”며 “대략 7~8세에서부터 10세까지가 치료 적기라 할 수 있으며, 이 나이대의 아이 중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온 아이는 수술하지 않고 턱의 성장을 조절하는 장치를 이용한 교정치료만으로 주걱턱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래턱의 성장이 끝난 경우는 턱 수술을 하거나 치열교정 치료를 받으면 주걱턱을 바로잡을 수 있다. 하지만 턱 수술도 수술 전후 치열교정을 해야 수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원장은 “1977년까지 전체 교정 환자 중 25.6%에 불과하던 주걱턱 환자가 해마다 늘어 90년에는 49.1%로, 현재는 60~70%에 이를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며 “주걱턱의 확산 추세에 대응하려면 주걱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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