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무역주식회사 여승구 사장(67)의 꿈은 책박물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지난 22년 동안 모은 고서와 고지도, 탁본, 사진, 포스터 등 각종 문서가 10만여점. 이중에는 구텐베르크 이전에 주조한 한국의 금속활자본, 한·중·일에서 발간된 성서와 찬송가, 교과서(명심보감 초판본, 동문선습, 100여종의 천자문) 등 흥미로운 자료가 많다. 특히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은 1895년 캐나다인 게일 목사가 번역한 ‘텬로력뎡(천로역정)’ 초판본을 비롯해 100여종을 수집했다.
그가 고서에 눈을 뜨게 된 것은 1950년대 중반. 광주고를 나와 대입에 실패하고 그대로 서울에 눌러앉았다. 재수생활을 하는 동안 아르바이트하던 곳이 고서점이었다. 그 후 1963년 한국출판무역을 창업하고 외국 정기간행물 수입 업무를 하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고서 수집에 나섰다. “새 책 판 돈으로 헌 책 사서 쌓아두니 사업이 제대로 될 리 있나요. 지금도 가족들은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1000만원짜리 헌 책을 사는 저를 이해하지 못해요. 그는 회사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3월20∼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신관 2층 전시장에서 ‘책·冊과 歷史’전을 연다. 한국사의 빛과 그늘, 한국의 고활자 인쇄문화, 불경, 성서와 찬송가, 교과서, 책 수집 등 크게 6가지 범주로 나누고 다시 40개의 소주제별로 160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책박물관 건립을 위한 중간보고가 될 것이다. 그는 개인소장가들의 수집품 외에 국립박물관, 국립도서관, 국회도서관, 서울대 규장각, 정신문화연구원 등이 소장한 고서를 한데 모아 국립책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고서에 눈을 뜨게 된 것은 1950년대 중반. 광주고를 나와 대입에 실패하고 그대로 서울에 눌러앉았다. 재수생활을 하는 동안 아르바이트하던 곳이 고서점이었다. 그 후 1963년 한국출판무역을 창업하고 외국 정기간행물 수입 업무를 하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고서 수집에 나섰다. “새 책 판 돈으로 헌 책 사서 쌓아두니 사업이 제대로 될 리 있나요. 지금도 가족들은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1000만원짜리 헌 책을 사는 저를 이해하지 못해요. 그는 회사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3월20∼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신관 2층 전시장에서 ‘책·冊과 歷史’전을 연다. 한국사의 빛과 그늘, 한국의 고활자 인쇄문화, 불경, 성서와 찬송가, 교과서, 책 수집 등 크게 6가지 범주로 나누고 다시 40개의 소주제별로 160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책박물관 건립을 위한 중간보고가 될 것이다. 그는 개인소장가들의 수집품 외에 국립박물관, 국립도서관, 국회도서관, 서울대 규장각, 정신문화연구원 등이 소장한 고서를 한데 모아 국립책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