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만 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이른바 신경제 기업들의 주가가 좀처럼 조정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고 지난 87년과 같은 주가폭락 사태가 재연될 것 같지는 않다. 나스닥 지수가 30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하방경직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주가 예전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무엇보다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리정책의 향방에 달려 있다.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된다고 해도 지난해 중순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무리 절차라는 확신을 줄 수 있다면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FRB가 과연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있음을 시사할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중순 이후 기준금리가 무려 1.75%포인트나 인상됐지만 경기연착륙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여전히 5%대의 고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는 적정성장률 수준은 3.5∼4.0%대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FRB 내부에서 인플레 강경론자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 신경제론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린스펀이 유보적 입장을 내비치는 것도 당연하다. 지난해만 해도 그린스펀은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변화 운운하면서 신경제론에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입장을 바꿔 잠재적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수요증가율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전통적인 경제학자들의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따라서 시장참가자들이 희망하고 있는 대로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전에 금리인상 국면이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FRB는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있어 내달 발표될 물가지표가 강세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는 점도 FRB로서는 경계요인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FRB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 코스에 접어들었다는 확증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갈 공산이 높다. 적어도 오는 8월에 열리는 회의 때까지는 말이다. 이미 선물시장에서는 6월말 FRB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최소 0.25%포인트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여름까지 7%대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기술주의 조정국면이 늦여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시지표 결과에 따라서는 반짝 장세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금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나스닥 증시가 언제쯤 상승추세로 돌아설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3년 간의 추세를 돌이켜볼 때 오는 9월이나 10월이 분기점이 될 공산이 크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여전히 좋고, 최근의 주가조정으로 거품도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금리인상 사이클만 종료된다면 기대해 봄 직하다. 지난해에는 10월을 분기점으로 나스닥 지수가 수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우리나라 증시가 지난해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큰 폭으로 올랐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증시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나스닥이 재차 상승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곧장 우리 증시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무역수지 등 거시지표 악화와 금융시스템 불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되는 한 수급 불균형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주가 예전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무엇보다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리정책의 향방에 달려 있다.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된다고 해도 지난해 중순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무리 절차라는 확신을 줄 수 있다면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FRB가 과연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있음을 시사할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중순 이후 기준금리가 무려 1.75%포인트나 인상됐지만 경기연착륙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여전히 5%대의 고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는 적정성장률 수준은 3.5∼4.0%대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FRB 내부에서 인플레 강경론자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 신경제론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린스펀이 유보적 입장을 내비치는 것도 당연하다. 지난해만 해도 그린스펀은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변화 운운하면서 신경제론에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입장을 바꿔 잠재적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수요증가율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전통적인 경제학자들의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따라서 시장참가자들이 희망하고 있는 대로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전에 금리인상 국면이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FRB는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있어 내달 발표될 물가지표가 강세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는 점도 FRB로서는 경계요인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FRB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 코스에 접어들었다는 확증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갈 공산이 높다. 적어도 오는 8월에 열리는 회의 때까지는 말이다. 이미 선물시장에서는 6월말 FRB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최소 0.25%포인트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여름까지 7%대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기술주의 조정국면이 늦여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시지표 결과에 따라서는 반짝 장세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금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나스닥 증시가 언제쯤 상승추세로 돌아설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3년 간의 추세를 돌이켜볼 때 오는 9월이나 10월이 분기점이 될 공산이 크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여전히 좋고, 최근의 주가조정으로 거품도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금리인상 사이클만 종료된다면 기대해 봄 직하다. 지난해에는 10월을 분기점으로 나스닥 지수가 수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우리나라 증시가 지난해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큰 폭으로 올랐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증시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나스닥이 재차 상승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곧장 우리 증시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무역수지 등 거시지표 악화와 금융시스템 불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되는 한 수급 불균형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