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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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일시정지

  •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입력2015-08-10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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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위한 일시정지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도입한 제도인데요. 경기 90분 전 ‘열사병 예방지수(WBGT)’가 32도를 넘으면 전후반 30분쯤 3분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16강전에서 쿨링 브레이크가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남반구 브라질은 월드컵이 열리는 6월이 겨울이지만 적도 부근 지역은 평균기온이 30도 정도로 무덥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쿨링 브레이크를 도입했죠.

    WBGT는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군인, 운동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열사병 예방 기준으로 꼽힙니다. 기온, 습도, 복사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에 의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데요. 그래서 축구뿐 아니라 마라톤도 WBGT 28도 이상이면 경기를 중단합니다. 보통 WBGT 28도 이상 31도 미만이면 ‘위험’ 단계로,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죠. WBGT 31도 이상이면 ‘매우 위험’ 단계로 운동을 아예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여름의 한가운데입니다. 열사병, 열 탈진 등 각종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어느새 입추 절기가 지나 폭염의 고비는 넘겼다 해도 여름은 여름입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요즘, 건강을 위한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죠. 더위에 지쳤을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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