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7

2001.03.29

우리집 ‘시네마 천국’은 내 손으로

제품 구입 실속 가이드 … 목돈 부담 크지만 패키지 상품이 훨씬 경제적

  • < 이석원/ e-칼럼니스트 lswcap@ahapc.com >

    입력2005-02-21 14:1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집 ‘시네마 천국’은 내 손으로
    LG전자, 삼성전자, 필립스, 파이오니아 등 많은 가전업계가 DVD플레이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중 LG전자가 내놓은 DVD3351은 국산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일반 음악 CD는 물론 비디오 CD와 CD-RW, MP3 CD까지 모두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MP3 CD를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아서 이 제품은 네티즌들로부터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코드프리 작업은 리모컨으로 해당 코드를 직접 입력해 처리한다. DVD3351에 들어 있는 리모컨은 국내에 출시된 TV를 거의 모두 작동시킬 수 있는 만능 리모컨이어서 활용도가 높다.

    삼성전자의 SV-DVD1은 일반 VHS 비디오테이프와 DV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아직껏 국내 DVD 시장이 대중화되지 않은 걸 감안할 때 이 제품은 소비자의 재량권을 높여주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화면의 특정 부분을 확대해 볼 수도 있다.

    외국산 제품 중 눈에 띄는 것은 소니가 내놓은 DVP S-336이다. 30만원으로 싼 편이다. 두께 7cm에 불과한 슬림형이지만 다른 제품과 성능은 비슷하다. 파이오니아 DVD 535는 CD-RW를 인식하고 각종 출력 단자를 갖췄다. DVD 플레이어를 고를 땐 비슷한 가격이라면 인식할 수 있는 미디어가 많은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DVD 관련 제품은 PC나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어디서 구입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일단 서울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등 전자제품전문상가가 가격에선 우위에 있다. 특히 DVD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경제적이다. DVD 전문 사이트는 DVD플레이어와 스피커, 타이틀을 한꺼번에 묶어 패키지 상품으로 파는 곳이 많다. 목돈이 든다는 부담이 있지만 사실 제대로 된 홈시어터시스템을 갖추는 데는 이 방법이 훨씬 경제적이다.

    DVD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트는 DVDSOS(http://www. dvdsos.com)다. DVDSOS는 국내 타이틀은 물론 외국 타이틀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놓았다. 가장 돋보이는 건 DVD 가이드와 AV 장치 정보다. 제품 설정에서 고르는 방법, 온라인으로 제품을 사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DVD 초보자에겐 훌륭한 가이드다.



    매니아DVD(http://www.mania dvd.com)는 온라인으로 DVD를 주문할 수 있는 사이트다. 최근 출시작은 물론 예정작도 미리 살펴볼 수 있고 배송 조회도 할 수 있다. 타이틀을 찾아보기 쉽게 정리해놓은 것도 장점이다. 몇 편은 온라인으로 예고편을 직접 볼 수 있다. DVD 시네마(http://www.dvd-cinema.co.kr)에선 중고 제품을 교환할 수 있다.

    DVD 관련 장비 살 곳을 알고 있더라도 각 제품별 장-단점을 모른다면 또 다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DVD 관련 제품은 개당 수십만∼수백만원에 이르는 데다 종류나 가격대가 다양해 선택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필자는 우선 원칙을 정해 DVD 관련 제품을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원칙은 바로 DVD제품이 설치될 공간의 크기다. 중소형 아파트라면 굳이 덩치 크고 출력 높은 스피커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소형은 60와트, 중형이면 100와트 가량인 앰프와 크기가 작은 스피커를 사는 게 좋다. 단독주택이라면 시스템이 실제 놓이게 될 공간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방처럼 작은 공간에 꾸민다면 패키지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 모델은 DVD 플레이어와 앰프 기능을 더한 통합 기기와 스피커를 세트로 만든 것이다. 출력이 작고 성능이 떨어지지만 경제적이며 콤팩트한 디자인이 장점이다.

    정해진 예산으로 최대의 홈시어터 효과를 내기 위해선 불필요한 데 돈을 쓰지 않는 계획적 구매가 필요하다. 투입될 예산 규모를 대략 정한 뒤 그 예산으로 세팅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군을 설정해야 한다. 다음은 예산대별로 추천하는 제품들이다(TV는 제외).

    경제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 DVD 플레이어는 LG전자의 3351 모델을 권한다. 코더를 내장했고 값은 40만원대다. 그 밖에 안정적인 성능과 부드러운 화면이 자랑거리인 파이오니아 535K도 CD-R 인식률이 뛰어나다. 값은 역시 40만원대. 조금 비싸다면 소니 S336 모델이 좋다.

    A/V 리시버는 인켈 RV6106, 아남 ARV6000, 소니 845, 야마하 596, A5 중에서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인켈 RV6106은 30만원대로 가장 값이 싼 리시버 가운데 하나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아남 ARV6000은 중저가 시장에서 인기 높은 모델로 애프터서비스가 좋다. 소니 845는 다채로운 기능과 무난한 성능이 장점이다. 야마하 596과 A5는 박력 넘치는 사운드와 뛰어난 음장 모드가 돋보인다. 중저가 앰프 가운데 인기 있는 모델이다.

    스피커는 Criss 네오스픽 5.1을 권하고 싶다. 국산 제품으로 100만원 이하 스피커 시스템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70만원대여서 경제적인 데다 사운드도 만족스럽다. 그 밖에 Eltax L/R 시리즈나 Atomic 시리즈, 국내 브랜드인 에어로 시스템 5.1채널 시리즈도 50만원 가량으로 구할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이다.

    200만원대

    구매요령은 단 한 가지. 플레이어보다 스피커에 비중을 두라는 것이다. 스피커에 100만원 이상 투자하라고 자신 있게 권한다. 늘 강조하지만 DVD 시스템에서 스피커가 차지하는 중요도는 매우 크다. DVD 플레이어는 파이오니아 636과 소니 745d 정도면 충분하다. 파이오니아 636은 디코더를 내장한 제품으로 중저가 기기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 소니 745d는 깨끗하고 화사한 화면이 자랑거리로 다채로운 기능도 겸했다. AV 리시버는 야마하 795, 데논 2801, 나카미치 AV10가 평이 좋다. 야마하 795는 역동적이고 박력 있는 사운드를 지녔고 야마하 특유의 음장 모드가 매력적이다. 데논 2801은 6.1채널까지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기로 120만원을 호가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영화와 음악감상 모두에 어울린다. 나카미치 AV10은 튜너와 카 오디오로 유명한 나카미치 제품이다. 순수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만큼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스피커는 KEF KHT2005, Cirss 네오스픽 5.0+5.1이 어울린다. KEF KHT2005는 크기가 작은 소형 스피커로 이루어져 있지만 소리는 비슷한 위성 스피커와 차이를 보인다. 영국 브랜드 KEF의 인기 제품으로 150만원 가량. Cirss 네오스픽 5.0+5.1은 100만원대.

    300만원 이상

    선택의 폭이 아주 넓어진다. 일단 DVD 플레이어를 100만원 이상 제품으로 골라도 큰 무리가 없다. 파이오니아의 737, 838 모델이나 소니의 9000es 모델이 인기다. 그 밖에 도시바의 SD5000, 데논의 DVD3300도 주목할 만하다.

    앰프는 100만원부터 수백만원까지 다양하다. 데논의 3801과 AD1, 야마하의 AX2, 온쿄의 DSP 989 등이 유명하다. 스피커에서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 에너지의 앙코르는 200만원 가량으로 소형 스피커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 미션 77 시리즈는 영화와 음악에서 모두 만족을 주는 시스템이다. JBL이나 Bose, NHT는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준다. 부드러운 음을 원한다면 B&W나 탄노이 제품이 좋다. 깔끔한 사운드에는 레복스 스피커가 제격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