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9

2010.03.30

패셔니스타의 It 노트북 LG 엑스노트 ‘X300’

  • 입력2010-03-23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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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셔니스타의 It 노트북 LG 엑스노트 ‘X300’
    튀지는 않지만 결코 싼 느낌도 들지 않는다. 이것이 LG 엑스노트 ‘X300’의 첫인상이다. 격자 문양을 촘촘히 수놓은, 마치 고급 가죽을 덧씌운 것 같은 아이보리색 상판 덕에 실제 딱딱한 재질임에도 노트북을 보는 눈길이 말랑말랑해지는 듯하다. 덮개를 열었을 때 보호 패널을 올려 매끈하게 다듬은 화면과 깨끗한 양손 받침 부분, 굴곡이 없는 터치패드까지 눈을 확 사로잡는다.

    다시 화면을 접은 뒤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아보니 크기에 비해 가볍다. 두 손가락으로 잡힐 만큼 얇은 두께에 970g의 가벼운 몸무게. 그동안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녔던 이들에게는 무척 매력적인 체형이다. 얼마나 얇고 가벼우면 스카치테이프로 이 노트북을 유리창에 붙이는 광고가 다 나왔을까. 처리 성능은 그리 기대할 만하지 않지만 사진 편집이나 동영상 변환, 3D 게임 같은 과한 일만 시키지 않으면 제 몫은 해낸다. 고해상도(1366×768)를 표시하는 큰 화면에 키보드도 넓어 인터넷이나 문서 편집이 시원시원하고 편하다.

    얇은 배터리를 꽂았음에도 2시간 넘게 풀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체력도 있고, 투명한 윈도7의 UI(User Interface·이용자 환경)를 보니 눈이 즐겁다. 인스턴트 온 버튼을 눌러 인터넷이나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할 때의 재미도 쏠쏠하다. 버튼이 없는 터치패드를 누르면 마치 버튼을 누른 것처럼 ‘부르르’ 떠는 진동도 색다른 재미다. 엑스노트 X300과 비슷한 콘셉트의 노트북은 소니 바이오 X다. 두 노트북은 부품도, 형태도 비슷하지만 무게는 바이오 X가 200g 더 가볍다. 물론 200g의 차이는 매우 크다. 하지만 값은 200g 가볍기 때문에 몇십만 원 더 비싸다. 고급 제원의 엑스노트 X300 최저 판매가는 115만원 선이다.

    칫솔(www.chitsol.com)은 열혈 얼리어댑터이자, 인기 블로그 ‘칫솔닷컴’을 운영하는 IT 전문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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