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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댄스? 한 번 춰보면 미쳐요”

“살사댄스? 한 번 춰보면 미쳐요”

“살사댄스? 한 번 춰보면 미쳐요”
변성환(43) 씨는 평범한 외과 전문의다. 하지만 ‘살사댄스’ 이야기를 할 때면 눈빛이 반짝이고,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돌며, 몸이 유연하게 움직인다. 살사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변씨는 베테랑 살세로(살사를 추는 남자. 살사를 추는 여자는 살세라)로 통한다.

그는 한 달 내내 이어지는 당직과 과로, 그에 따른 폭식과 폭음으로 ‘이러다 죽겠구나’ 싶을 때 살사댄스를 만났다고 한다.

“몸무게가 90kg이 훌쩍 넘었어요. 어느 날 당직 후 예비군 훈련을 가려고 하는데, 그렇게 크던 훈련복 바지가 허벅지에서 안 올라가는 거예요. 지퍼를 채우지도 못한 채 훈련을 받았죠. 그러다 2001년 아주 우연한 기회에 살사댄스를 만났어요.”

병원 동료가 살사댄스를 배운다는 걸 알게 됐고, 농담 삼아 “나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발단. 동료는 그 다음 주 바로 병원으로 살사댄스 강사를 모셔왔다.

“나이가 많고 뚱뚱한 아줌마 같은 분이었어요. 그런데 그분이 제 앞에서 살사댄스를 추는데, 몸놀림이 무척 아름답고 섹시한 거예요. 그렇게 첫눈에 살사댄스에 반했고, 매일매일 병원 한쪽에서 연습을 했죠. 몸무게가 20kg 이상 빠졌어요. 춤에 대한 갈증을 느껴 비디오를 찾아 보고, 관련 책도 읽고, 동호회에도 가입하고, 공연도 했어요.”



그는 평소 살사댄스를 추면서 정리해둔 내용을 묶어 2006년 ‘신나게 배우는 살사댄스’를, 지난달에는 ‘신나게 배우는 살사댄스 2’를 출간했다. 조만간 ‘살사 음악으로 배우는 스페인어’라는 책도 출간할 예정.

“요즘 아내에게 살사댄스를 가르치고 있어요. 저는 아이들과 이야기하거나 숙제를 봐줄 때도 살사댄스 스텝을 밟아요. 엄마 아빠가 서로 춤추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주간동아 2009.06.30 692호 (p96~97)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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