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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홈파티에 오실 거죠?

연말 파티는 부담 없이 행복 나누는 자리 … 각자 음식 준비해오면 더 즐거운 시간

  • 이도경 파티앤파티 대표 백제예술대 파티디자인과 외래강사

근사한 홈파티에 오실 거죠?

근사한 홈파티에 오실 거죠?
연말연시는 유독 파티가 많은 시기다. 사실 요즘 젊은이들에게 파티와 파티문화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친구 집에서 잠옷을 입고 즐기는 파자마 파티부터 사귄 지 백일을 기념하는 백일파티, 심지어 삼겹살 파티까지 그들에겐 어떤 작은 모임도 ‘파티’가 된다. 그만큼 파티가 젊은이들의 일상과 문화 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중년 이상 나이가 지긋한 이들은 파티라고 하면 기껏해야 친구나 가족 생일파티식의 정형화된 행사를 떠올린다. 때문에 파티에 초대되면 대부분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뭘 입고 가지?’‘가서 어색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한다.

드레스코드로 참가자 동질감 제고

그러나 돌잔치나 환갑, 칠순잔치 같은 우리의 잔치문화야말로 전형적인 파티문화의 하나다. 다만 파티는 상다리 휘어지게 음식을 차리고 먹는 데 치중하는 잔치보다 친교에 더 비중을 둔 행사다. 또 인테리어나 음악, 의상 등 음식 외의 것에 좀더 신경 써야 하는 점에서 업그레이드된 잔치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파티에는 드레스코드나 체크포인트라는 말로 그날 파티에 입고 올 의상이나 의상 색상을 지정해준다. 이를테면 세미 정장, 이브닝드레스 또는 레드, 블랙 등의 컬러라고 지정하는 식이다. 주제가 정해지면 참가자들은 의상뿐 아니라 귀고리, 머리띠, 팔찌 등 액세서리나 모자, 구두, 넥타이 같은 소품, 메이크업 등으로 주제에 맞게 연출한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어색함을 깨고 어울리게 된다.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경우 모든 참가자가 산타클로스 모자나 루돌프 머리띠 등 크리스마스 소품을 준비해 다 같이 착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품을 착용한 서로의 모습을 보고 한바탕 웃으며 유쾌하게 파티를 시작할 수 있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쉽고 간단하게 세련된 파티를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선 파티 초대장부터 써보는 건 어떨까. 파티가 임박해 전화로만 알리기보다 넉넉히 시간을 두고 초대장을 발송하면 파티의 잔재미를 줄 수 있다. 보통 초대장은 초대받는 이가 일정을 조정할 수 있게 최소한 일주일 전에 전달돼야 하며, 여기에는 시간과 장소, 친근한 알림글과 이번 파티의 드레스코드나 체크포인트를 지정해 넣어야 한다.

막상 파티를 한다고 초대는 했는데 평범한 가정집을 파티장으로 꾸밀 생각을 하면 보통 난감한 게 아니다. 그러나 파티장 장식 방법도 특별하진 않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풍선 장식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참고로 크리스마스트리는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이나 남대문시장 내 꽃시장 소품가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근사한 홈파티에 오실 거죠?
좀더 신경 쓰고 싶다면 테이블 세팅을 하는 것도 좋다. 식탁의 경우 동대문 원단시장에서 파티 콘셉트에 맞는 천을 구입해 테이블 크로스를 만들어도 좋지만, 부담이 된다면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테이블 크로스를 사서 식탁에 깔고 그 위에 도톰한 색지나 한지 등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각각의 자리에 올리면 훌륭한 테이블 매트로 변신한다. 이 밖에 크리스마스용 꽃꽂이나 두세 가지 크기의 초를 구입한 뒤 예쁜 접시에 올려 테이블 중앙에 놓으면 이 또한 훌륭한 센터피스가 된다.

근사한 홈파티에 오실 거죠?

백제예술대학 파티디자인과 학생들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파티.

술이 사람 잡는 분위기는 금물

파티 음식과 주류는 참가자들의 연령대와 파티가 열리는 시간, 모임 성격에 따라 메뉴가 달라진다. 집에서 하는 홈파티는 대부분 저녁시간대에 갖는 만큼 식사가 될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와인이나 맥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와 안주만으로도 가능하다. 와인의 경우에는 와인과 어울리는 카나페나 치즈(카망베르나 브리치즈) 등이 좋고 맥주라면 견과류나 꼬치류, 야채스틱 등을 예쁘게 세팅한다.

하지만 한 집에서 음식을 맡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각자 음식을 한 가지씩 준비해와서 즐기는 포틀럭(potluck) 파티를 추천한다. 포틀럭 파티는 한 사람이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각자의 음식솜씨도 자랑할 수 있어 연말파티에 좋다(단, 메뉴가 겹치지 않게 사전에 의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악은 파티 분위기를 띄워주는 좋은 촉매제가 된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파티라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캐럴이 좋고, 경쾌한 재즈음악이나 팝송도 괜찮다.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의 파티라면 참석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요도 좋다. 단, 음악이 대화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 음량을 맞춰야 한다.

자, 이 정도면 대강의 파티 준비는 끝났다. 가족이나 지인들의 모임이라면 굳이 파티 프로그램을 짜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넣고 싶은 경우엔 보드게임(젠가, 할리갈리 등) 정도를 준비해 함께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파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자 모두 함께 어울려 즐기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다른 참여자들과 자연스럽게 그날의 파티를 즐기자. 단, 지나친 음주 등으로 ‘술이 사람을 잡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주간동아 615호 (p68~69)

이도경 파티앤파티 대표 백제예술대 파티디자인과 외래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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