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88

2005.06.07

‘독서왕’ 중에서 ‘논술도사’ 나온다

‘논술 짱’으로 소문난 5인의 논술 비법 …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 정확한 논제 파악이 관건”

  • 장옥경/ 자유기고가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5-06-02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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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청석고등학교 3학년 홍중기 군

    창의성 위해 다양한 독서 최선


    ‘독서왕’ 중에서 ‘논술도사’ 나온다
    “평범한 논술만 써오다 과학논술을 쓰려 하니 방향이 잘 잡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단 도서관에 가서 제가 쓰려고 하는 분야에 관한 책을 빌린 뒤 읽고 분석을 했어요. 인터넷을 통해서 과학논술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한편, 그동안의 수상작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제3회 전국 학생 과학논술대회’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란 글로 고등부 대상(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은 청주 청석고등학교 3학년 홍중기(18) 군. 황우석 교수를 인생 모델로 삼은 홍 군은 과학자에게 ‘과학논술’ 쓰기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생소한 분야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간 수상작 중 일상과 관련해 쓴 글이 별로 없다는 데 주목하고 먼저 ‘내가 본 영화 중 과학과 관련시킬 수 있는 것이 없나’를 숙고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수첩에 메모해가던 어느 날 갑자기 ‘페이스 오프(face off)’라는 영화가 스쳐갔다. FBI 요원과 잔혹한 범죄자의 얼굴이 뒤바뀌어 벌어지는 격렬한 액션을 그린 영화였다.

    힌트가 떠오른 홍 군은 영화의 제목, 구성을 참고하기로 했다. 흥미진진했던 영화를 떠올리며 쓰니 글이 ‘술술’ 나왔고, 다 쓴 뒤 느낌도 좋았다. 그래도 대상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행운을 만났다며 쑥스러워했다.

    홍 군이 논술에 대한 준비를 의식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매일 신문을 꼼꼼히 읽고 자기만의 노트를 만들어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신문을 읽을 때는 객관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던 아버지의 충고를 늘 기억하려 했다.

    책도 꾸준히, 여러 분야에 걸쳐 읽었다. 초등학교 때는 ‘조선왕조실록’, 중학교 때는 장준하의 ‘돌베개’, 고등학교 때는 ‘멋진 신세계’에 큰 감동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 논술을 염두에 두고 읽은 책들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세계단편소설 모음집, 루쉰의 ‘아큐정전’, 염상섭의 ‘삼대’, 강준식의 ‘다시 읽는 하멜 표류기’,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카프카의 ‘변신’ 등이었다고 한다. 홍 군은 “많은 책을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양서라고 널리 인정받은 책들 위주로 꼼꼼히 읽는 것이 논술 작성에는 더 도움이 되는 듯하다”고 말한다.

    홍 군은 논술 작성 때 가장 어려운 점이 ‘글의 통일성 유지’라고 했다.

    “개요조차 제대로 잡지 않은 채 마음만 앞서 글을 쓰려 하면 통일성이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언어영역에서 많이 나오는 ‘쓰기’처럼 통일성을 생각하면서 개요 짜기를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세대 법대 1학년 김지현 양

    현란한 표현보다 깊이 있는 해석 중요


    ‘독서왕’ 중에서 ‘논술도사’ 나온다
    “현학적인 글은 사고의 깊이를 돋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물론, 다 쓴 글에서도 글의 내용이 현학적 표현에 묻혀버릴 지경이 되면 안 되겠지요.”

    초·중·고 시절 각종 백일장 대회 및 논술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을 갖고 있는 연세대 법대 1학년 김지현(19) 양. 많은 상을 탈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현학적 글을 피하는 것이 그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지현 양도 한때는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선택해 문장이 긴 글을 쓰려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자칫 잘못하면 문장의 의미가 모호해지거나 주어, 서술어가 일치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알았다. “현학적 표현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주제를 더 꼼꼼히 분석해 깊이 있는 해석을 내놓는 것이 채점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지금 김 양의 생각이다.

    김 양은 어려서부터 동네의 ‘독서왕’으로 통했다. 학생들이 논술시험 준비 중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책 읽기. 책과 친하지 않다가 갑자기 가까이 하려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그러나 김 양은 책 읽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기대감이 밀려온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 집 앞 7분 거리에 공공도서관이 있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도 책 읽기를 좋아해서 거의 매일 집 앞마당 가듯 도서관에 가서 놀았죠. 누가 더 많이 책을 읽나 경쟁도 하고, ‘책 제목 대기’ 게임도 하면서요.”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추리소설을 너무 좋아해 도서관 서가에 있는 50권을 다 읽은 적도 있었다. 책을 읽을 때는 빨리, 또 보고 싶어서 네댓 권을 옆에 쌓아놓고 읽는 버릇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속독이 몸에 뱄다. ‘줄거리’를 남들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어서 논술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독서를 한 뒤에는 저자, 주요 인물, 줄거리, 느낀 점 등을 적어놓았다. 독서와 독후감 쓰기가 습관화하면 논술 제시문이 주어졌을 때 글 구조를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읽기가 부담스러우면 신문의 생활면부터 보기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울대 법대 1학년 이승헌 & 나덕중 군

    독서, 중요하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독서왕’ 중에서 ‘논술도사’ 나온다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글쓰기 교육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일기뿐만 아니라 시, 독후감, 논설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도록 지도했습니다. 매년 글쓰기 관련 경시대회를 개최했으며, 연말에는 학기 중에 써냈던 다양한 종류의 개인 글들을 모아 문집을 내도록 했습니다.”

    초·중·고 시절 글짓기대회나 문예백일장에서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고 철학올림피아드, 세종대 논술경시 등 굵직한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대 법대 1학년 이승헌(19) 군. ‘초등학생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지만, 자신의 경우 많은 글을 써보면서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그 자체가 하나의 습관으로 굳어지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무조건 글을 많이 쓰게 함으로써 오히려 작문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일. 역시 서울대 법대 1학년생인 나덕중(19) 군이 바로 그런 경우다.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데 솔직히 전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일기쓰기도 싫어해서 초등학교 때는 억지로 하느라 고역을 치렀죠.”

    나 군은 “고교 2학년 시절, 서울대 주최 논술대회에서 가작을 받기도 했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내키지 않는다. 고교 시절에도 어쩔 수 없이 꼭 필요한 책만 읽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런 나 군은 유려한 문장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의 ‘활용’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학자와 저자 중 누구의 글이 제시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죠. 그걸 미리 다 읽어 대비한다는 건 실상 어려운 일이니 그보다는 ‘논술의 특성에 맞는 글쓰기’를 익히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나 군의 말에 이 군도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 군은 고교 2학년 여름방학부터 전문학원에서 이른바 ‘논술교육’을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군은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 35선’, ‘이상문학상 수상작’,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수레바퀴 아래서’, ‘야간비행’, ‘일리아드’, ‘독일인의 사랑’,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등과 같은 기본서를 꼼꼼히 읽어둔 데다 글쓰기에도 웬만큼 자신 있어 논술 또한 별것 아니겠거니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논술은 다른 글쓰기와는 다르더군요. 상당히 제한적이잖아요. 제시문이 있고 이것을 해석한 뒤 ‘논제가 요구’하는 바에 맞춰 글을 써야 하니까요.”

    때문에 논술에선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이 풍부해도 출제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쓰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이 군은 “대개 상식이 풍부한 학생들이 주어진 제시문을 실마리 삼아 자신이 잘 아는 내용을 써내려가는데, 그런 글들이 오히려 적정 수준의 배경 지식을 바탕 삼아 논지에서 벗어나지 않게 쓴 글들보다 나은 점수를 받더라”고 이야기한다.

    이 군은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즐겨 꾸준히 바탕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그것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한편 나 군은 짧은 논술 준비기간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배경 지식 늘리기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연습 제시문으로 푸코의 ‘감시와 처벌’ 중 한 구절이 나왔다면 ‘푸코가 누구이고, 그 사람은 주로 어떤 글을 남겼으며, 주장하는 사상은 무엇이고, 그의 사상은 역사적으로 누구와 맥을 같이하는지, 상반된 주장을 펼친 사람들로는 누가 있는지’ 하는 식으로 인터넷을 활용해 연관되는 배경 지식을 끌어 모은 뒤 관련 책이나 사상가, 저술가를 찾아 덧붙이는 작업을 하는 것이 학습시간을 압축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인용할 만한 글들을 찾아 메모해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 난징사범대학 박가진 양

    어려운 표현 쓰기보다 짧고 평이하게


    ‘독서왕’ 중에서 ‘논술도사’ 나온다
    박가진(19) 양은 전주 근영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과학동아’가 주최하는 제3회 전국학생 과학논술대회에서 ‘환경에 적응한 자연 고글’이란 글로 금상을 받았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공부하러 간 우리나라 학생들은 종종 백인 학생들에게서 “왜 너는 눈이 찢어지고 광대뼈가 튀어나왔니?”라고 놀림받는다. 박 양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생명체의 특성으로 인종마다 다른 생김새를 설명했다. 박 양의 글은 문장이 짧고 평이했다. 현학적이거나 어려운 표현은 쓰지 않았다. 방학 때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여학생들 이야기 등 고등학생의 수준에 맞는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활용했다. 술술 잘 읽히고 내용도 알찬, 잘된 글이었다.

    “생물을 특히 좋아해서 이 주제를 고른 거예요. 한 일주일 정도 걸렸어요. 시립도서관에 가서 과학 책도 찾아보고, 브리태니카 백과사전도 뒤졌어요. 평소에 ‘과학동아’ 등 과학잡지를 많이 읽어요. 관심 있는 주제는 스크랩해두고요. 그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박 양의 ‘글쓰기 비법’은 어릴 때부터 습관이 밴 독서와 독후감 쓰기에 있다. 늘 책가방에 읽을 책을 챙겨넣었다. 쉬는 시간마다 책을 꺼내 읽었다. 공부하느라 바쁜 고등학생 시절에도 일주일에 한두 권은 읽었다. 책을 읽은 뒤에는 마음에 드는 구절을 메모하거나 노트에 자기 생각을 기록해두었다. 이 습관은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가 길러준 것이다. 박 양은 “독후감을 안 쓰면 섭섭하다”고 했다.

    박 양은 “책은 이왕이면 사서 읽는 게 좋다”고 말한다. 빌린 책은 한 번밖에 읽지 못하고 갖다줘야 하기 때문이다. 박 양은 엄마와 시장 보러 갔다 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책을 몇 권씩 사곤 했다. 그리고 네다섯 번씩 반복해 읽었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재미있어서’ 그렇게 했다. “고등학생이 되면 공부하고 인터넷 하느라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컴퓨터는 거의 안 켰다”고 했다.

    “컴퓨터 할 시간에 책을 읽죠. 그냥 남들보다 30분 늦게 자자, 그렇게 맘먹고 자기 전에 항상 책을 읽어요. 엄마한테 불 안 끄고 잔다고 많이 혼나기도 하지만요.”

    박 양은 ‘책은 스스로 읽어야 읽히는 법’이라고 강조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고 독후감을 내는 숙제가 있었다. 너무 재미없고 읽히지 않아 인터넷에서 자료를 뒤져 겨우 숙제를 냈다. 그런데 얼마 전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었다. 박 양은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다”고 말했다.

    “작가가 너무 대단해 보였어요. 고전인데도 요즘 현실에 비춰보아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상상력이에요. 정말 ‘멋진 신세계’에서처럼 현실에서도 과학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더라고요.”

    박 양은 현재 중국 난징사범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중국으로 유학 가 의학을 배우는 것이 꿈이었다. 박 양은 내년에는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있는 학교의 중의학(한의학)과에 진학할 계획이다. 박 양은 “난징에서는 한글로 된 책을 실컷 구해볼 수 없어 아쉽다”고 툴툴거렸다.



    서울 여의도여고 3학년 고아름 양

    문체는 간결하게, 주제 파악은 정확하게


    ‘독서왕’ 중에서 ‘논술도사’ 나온다
    “짧고 논리적인 글을 쓰려면 많은 글감 가운데 한두 개만 택하고 나머지는 버릴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의도여고 3학년 고아름(18) 양. 온라인입시학원 ‘비타에듀’ 김수연 수석연구원이 “간결한 문체, 뛰어난 독해력이 돋보인다”는 칭찬과 함께 추천한 ‘논술 영재’다. 김 연구원의 말대로 고 양은 문체의 간결성에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문장이 길어지면 중언부언하게 되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주제가 흐려지기 때문. 친구들 중에는 정해진 글자 수를 채우기 위해 일부러 내용을 늘리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은 덧붙이기보다 되도록 지우는 연습을 많이 한다고 말한다.

    또 한 가지 중점을 두는 부분은 과제나 제시문의 정확한 독해. 출제된 제목이나 제시문을 대충 훑어본 뒤 ‘아하, 이거네’ 짐작해 우선 쓰기부터 하다 보면 다 쓴 뒤 ‘아차! 이게 아니었구나’ 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제목이나 제시문을 여러 번 읽어 질문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려 노력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서술은 물론이고 표면적 질문 너머에 있는, 출제자가 내심 끌어내고자 했던 철학적 논제까지도 찾아낼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름 양이 이처럼 문체의 간결성이나 정확한 주제 파악에 방점을 찍게 된 데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방송반 활동을 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고 양은 지난해까지 등·하교 및 점심시간에 교내방송을 진행했는데, 이때 말이 장황해지면 전달이 어렵고 집중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다 한다.

    고 양의 숨겨진 또 다른 힘은 풍부한 독서. 초등학교 때는 국내외의 어린이용 고전소설류를 주로 읽었다. 과학, 역사물은 조선왕조실록 같은 만화를 통해 친밀도를 높였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엔 주로 한국장·단편 문학전집이나 세계명작, MBC의 ‘느낌표’ 추천도서 등을 접했다. 학교에서 제시하는 필독도서도 빠짐없이 읽었다. 고등학생이 된 뒤부터는 방송반 활동과 학업 때문에 독서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하는 게 사실. 그러나 역시 선생님이 제시하는 필독도서는 꼭 챙겨 읽는 편이다.

    필독도서의 경우 당장 이해가 가지 않는 책이라도 포기하기보다는 ‘아는 부분이라도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갖고 읽었다. 독서 후에는 독서노트에 자기 나름의 평가와 느낌을 짧게 적어놓았다.

    신문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중학생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제목 정도만 읽어 주요 사건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정도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시론이나 칼럼이 도움이 많이 된다는 조언에 따라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꼼꼼히 읽고 있다. 그간 별 관심이 없었던 정치, 경제 분야도 자세히 읽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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