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78

2005.03.29

블로그+MP3=포드캐스팅?

  • 입력2005-03-24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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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MP3=포드캐스팅?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 싶은 블로거들과 언제 어디서나 정보와 음악을 즐기고 싶어하는 MP3족 사이에 화학반응이 일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 인기를 얻기 시작한 포드캐스팅(Podcasting)이 그 정답입니다.

    포드캐스팅이란 인터넷을 통해 새로이 올라온 오디오 파일을 자동으로 받아 원할 때 듣는 일종의 오디오 매거진 구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RSS(Rich Site Summary) 리더에서 열람을 하듯, 포드캐스팅은 업데이트된 MP3 방송을 아이포드에 넣어서 듣습니다. 포드캐스팅은 블로그라는 전 지구적 ‘수다’를 아이포드라는 일종의 문화 아이콘에 접목한 것입니다.

    그러나 포드캐스팅은 단지 아이포드로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MP3 플레이어로도 즐길 수 있고, 방 안에서 들어도 상관없다면 그냥 PC에서 전용 프로그램으로 들어도 됩니다. 구성은 간단합니다. 사실 웹페이지에 올려진 MP3 파일이 전부이니까요.

    인디스타일의 개인 인터넷 방송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고 뜨겁게 이미 국내에서도 유행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포드캐스팅이라는 세계적 문화현상으로 발전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방송진행이 상업서비스에 의존했던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블로그와 휴대용 MP3플레이어를 결합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부족했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방송이 영어권에서 송출되고 있으며, 위기를 느낀 방송국들의 반응도 이미 뜨겁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는 포드캐스팅. 유비쿼터스 혁명의 일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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