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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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분간 접고 바다에 투신(?)

  • < 김시관 기자 > sk21@donga.com

    입력2005-01-14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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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당분간 접고 바다에 투신(?)
    박찬종 전 의원이 ‘바다를 수호하는 천사’로 변신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7월17일부터 한-일어업협정 파기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을 전개, 바다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7월21일 현재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서명에 동참한 시민은 1만6000여 명.

    박 전 의원이 한-일어업협정 파기와 재협상 촉구에 나선 것은 지난 2년 6개월 간 일본에 머물며 어업협정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무성의와 준비 부족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 박 전 의원은 “DJ정부는 99년 1월22일 발효한 한-일어업협정에 독도를 우리의 전관수역에서 배제하고 한-일공동수역에 포함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고착화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정부가 IMF 체제 극복 등에 집중했기 때문에 나온 실수라고 볼 수 있지만 이같은 실수를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박 전 의원은 우려를 표명한다.

    “한-일어업협정의 1차 유효기간 3년은 2002년 1월22일로 그 효력이 종료하나 종료일에 한-일 양국 어느 쪽에서 협정파기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한 효력은 3년 간 자동 연장된다.”

    잘못된 어업협정이 다시 효력을 발휘하기 전 정부가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정쟁으로 날을 새며 재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반면 일본은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있다. 바다와 영토에 대한 일본의 열정은 상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

    박 전 의원은 바다 문제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 ‘정치’를 접을 생각이다. 박 전 의원은 부산지역 언론사를 방문, 가두서명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항간에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오지만 절대 출마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정치 포기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부산을 시작으로 남해안 일대와 광주·대구·대전·서울 등 전국을 돌며 가두국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온라인(www. pcj21.com) 서명운동작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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