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2

2000.07.13

방풍죽에 게 한마리면 더위 저만치

  • 입력2005-07-20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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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풍죽에 게 한마리면 더위 저만치
    경상북도 동북 해안에 자리잡은 영덕은 방풍 작약 복령 하수오 등의 약초가 많이 난다. 또한 근해에는 한류와 난류가 혼류하여 어족이 풍부하며 은어와 대구, 문어 등이 유명하다. 몇 년 전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무대가 되어 일반에게 더욱 익숙해졌다. 영덕을 찾아 한번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 영덕 5일장 | 각종 해산물과 특이 약초 많은 해안장터

    끝자리 4일, 9일마다 열리는 영덕 5일장에는 미역 돌김 등도 많지만 오십천 은어와 각종 약초들도 제법 많이 나온다.

    한방에서 뿌리를 말려 중풍 통풍 산후풍 사지신경통 요통 두통 오한 발한 및 눈 충혈 등의 약재로 쓰는 방풍도 영덕의 대표적 약초다. 흰 쌀과 함께 쑨 방풍죽은 맛도 좋을 뿐더러 수험생이나 신경이 피로한 직장인에게 유익한 영양 치료식으로 꼽힌다.

    영덕의 상징물처럼 되어 버린 영덕 게도 타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옛 의서인 ‘식료본처’에 의하면 ‘게는 모든 열을 흩어버리고 위기(胃氣)를 다스린다. 또 경맥(經脈)을 순하게 하고 먹은 것을 소화시킨다’고 되어 있다. 영덕 지방에서는 같은 게라고 해도 ‘그믐게’와 ‘보름게’로 구별하는데 ‘보름게’가 속살이 덜 차고 무게도 적으며 값도 더 싸다. 게가 보름달 밝은 밤에 제 그림자에 놀라 야위었기 때문이라고.

    가볼 만한 곳 | 고래불 해수욕장 | 건강 찜질에 좋은 명사 20리

    영덕에서 북쪽으로 24km 떨어진 병곡면 병곡리 북단에 위치한 해수욕장.

    송천천을 중심으로 대진해수욕장과 이웃해 있다. 고래불의 금빛 모래는 몸에 들러붙지 않아 여기서 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 계통 질환에 좋다고. 고래불이란 이름은 고래가 물을 뿜는 모습처럼 보인다 해서 지어진 것이라고. 고래불의 ‘불’은 ‘뻘’의 옛말.

    강구에서 고래불까지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 주변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고 어디서든 낚시를 하면 우럭 학공치 돔 등을 잡을 수 있다고.

    가볼 만한 곳. | 대진해수욕장 | 금빛 모래밭과 하얀 파도

    영해면 해안마을 대진리의 아담한 해수욕장.

    금빛 모래밭과 하얀 파도가 좋아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백사장을 가로질러와 바다와 만나는 송천천은 어족이 풍부해 낚시꾼과 재첩을 주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기타 주변 관광지

    영남루, 경보화석박물관, 강구해수욕장, 삼사해상공원.

    문의:054-730-6391 영덕군청

    한반도 서남단 다도해 중간에 252개의 섬으로 구성된 진도군. 강강술래 영등제 씻김굿 등 민속문화재도 많은 곳이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는 신비의 바닷길과 진도 홍주로도 유명하다. 진도각 휴게소에서 아름다운 진주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의:061-54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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