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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영화 대사는 “I’m going to live every minute of it.” [SynchroniCITY]

2021 안현모·김영대 나름 어워즈

  • 안현모 동시통역사·김영대 음악평론가

올해 최고 영화 대사는 “I’m going to live every minute of it.” [SynchroniCITY]



[GETTYIMAGES]

[GETTYIMAGES]

영대 연말 시상식 시즌이니 우리도 한 해를 마감하면서 ‘나름 어워즈’를 해볼까요?

현모 오, 싱크로니시티 어워즈! 굿 아이디어예요! 2021년 최고 영화나 음악을 뽑는 건가요?

영대 그런 뻔한 거 말고, 좀 재미있는 카테고리를 생각해봤어요.

현모 재미있겠다!! 어떤 거요?



영대 일단… 싱크로니시티 베스트 분량상!

현모 오호~~ 좋다~!! 음… 당연히 막국수 아닌가요? ㅋㅋㅋ

영대 ㅎㅎㅎㅎ 저도 BTS(방탄소년단)랑 막국수, 명상, MBTI, 파주가 떠오르더라고요.

현모 ㅋㅋㅋ 안 그래도 어제 남편이 파주로 촬영 간다길래 영대 님이 떠올랐다는…. 하지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따져봤을 때 단연코 막국수가 1등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영대 맞아요. 반박불가입니다. 그렇다면 ‘The award goes to~~ 막!국!수!’ 축하드립니다!!

현모 짝짝짝~. ㅎㅎㅎ 또 생각하신 거 있어요?

영대 얼마 전 현모 님이 제가 추천한 영화 ‘코다’를 보고 엄청 울었다고 했잖아요. 베스트 ‘눈물펑펑’ 영화상 어때요? 다른 거 다 떠나서 무조건 눈물을 가장 많이 쏟게 한 영화요.

현모 으아, 정말 ‘코다’는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내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눈물 펑펑이었어요. 저는 ‘코다’가 압도적 1위입니다.

영대 그죠? ㅋㅋ 전 극장에서 가족이랑 봤는데, 아내는 물론이고 관객이 전부 꺼이꺼이 수준으로 울더라고요. 저도 ‘코다’에 한 표!

현모 2위는 뭐가 있을까요? 저는 ‘미나리’였어요.

영대 아, 저랑 똑같네요. 우리 둘 다 두 번, 세 번 볼 때마다 울었잖아요.

현모 맞다! 제가 얼마 전 유튜브 보그(Vogue) 채널에서 가수 아델을 인터뷰한 ‘73 Questions With Adele’를 봤는데 “What’s the best movie you watched recently?(최근에 본 가장 좋았던 영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곧바로 주저 없이 “Probably ‘Minari’(아마도 ‘미나리’)”라고 답하더라고요. 와우! 그냥 빠르게 지나가는 질문과 답변이었는데 듣고 무척 반가웠어요.

영대 와, 신기하네요.

올해 영화 명대사 중 하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틱, 틱... 붐!’의 “Sharpen your pencil”
(연필을 깎아라)로,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일하며 사는 게 최선이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GETTYIMAGES]

올해 영화 명대사 중 하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틱, 틱... 붐!’의 “Sharpen your pencil” (연필을 깎아라)로,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일하며 사는 게 최선이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GETTYIMAGES]

현모 그럼, 말 나온 김에 ‘베스트 영화 대사상’은 어때요? Best Quotation Award!

영대 음…. 뭐가 있을까.

현모 저는 얼마 전 본 넷플릭스 뮤지컬 영화 ‘틱, 틱... 붐!’ 중에서 “Sharpen your pencil(연필을 깎아라)” 이 한마디가 인상적이었어요. 주인공 조너선 라슨이 드디어 자기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길 기대하며 전화를 받는데 에이전트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통보해주죠. 이때 연필 깎고 다음 작품이나 열심히 쓰라고 해요. 와, 진짜 가슴 무너지는 장면이긴 하지만, 전 그게 인생이라고 보거든요.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후속작 ‘도리를 찾아서’에서도 주인공 도리가 계속 “Just keep swimming~”이라고 노래하는데,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메시지 같아요. 각자 자기 자리에서 원래 하던 일, 맡은 일을 꾸준히 하면서 사는 게 최선이라는 교훈인 거죠.

영대 하아… 같은 작가, 창작자, 프리랜서로서 저도 사실 보는 내내 너무 공감됐어요.

현모 그럴 거 같아서 보시라고 추천한 거예요. ㅋㅋ 사실 ‘틱, 틱... 붐!’도 생각지 못한 순간에 눈물이 뚝뚝 흐르긴 했지만, 공동 3위에 올릴 만한 이 정도 후보는 많은 거 같아서 패스~. ㅋㅋㅋ

영대 그죠. 3위는 고만고만한 듯해요. 기억을 더듬으니, 올해 초 봤던 ‘소울’이 떠올라요. 유명한 대사 있잖아요. “I’m going to live every minute of it.” 인생의 매 순간순간을 살아가겠다는 말. 명언이죠!

현모 우와, 우리가 ‘소울’부터 이야기를 나눴으니 싱크로니시티도 되게 오래 연재했네요! 설날 즈음 되면 벌써 1주년이라니, 축하파티라도 해야겠어요. ㅎㅎㅎ

영대 그러니까요! ㅋㅋㅋ 그러고 보면 ‘소울’에 대한 대화를 통해 우리가 인생관이 서로 닮았다는 점을 확인하고, 공통점이 많다는 것도 발견했으니 싱크로니시티의 기원이 된 주제이기도 한 거 같아요. 현모 님이 주인공 조 가드너 인형까지 선물해줘 더욱 특별하기도 하고요.

현모 그죠. ㅋㅋㅋㅋ 전 ‘미나리’의 윤여정 님 대사 “Strong boy~”도 명대사라기보다 favorite, 최애 라인 중 하나예요. ㅎㅎ 울 엄마 같아서요. ㅜㅜ

영대 하긴 ‘미나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우리가 통하는 게 참 많았죠.

현모 아, 그거 아세요? 완전 깨알 같은 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인데, 올봄 열린 SAG Awards(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오프닝 몽타주 필름 배경음악이 밴드 AJR의 ‘Bang!’이었거든요. 빰, 빰, 빰! 하는 곡. 근데 음악이 흐르는 중간에 윤여정 배우 님 얼굴과 “Strong boy~” 하는 목소리가 들어가요. ㅎㅎㅎㅎ

영대 현모 님의 깨알력. ㅋㅋㅋ

현모 그래도 수상자는…, 영대 님이 말씀하신 ‘소울’의 대사로 하겠습니다~! ㅋㅋㅋ

영대 아, 이건 어때요? ‘베스트 핵소름상’. ㅋㅋㅋㅋ 우리가 맨날 똑같은 말이나 생각을 자주 해서 핵소름 핵소름 했잖아요. 제목이 ‘싱크로니시티’인 것도 그래서고요.

현모 아하하하하, 신박하다. 뭐가 있을까나?

영대 저는 염두에 둔 게 있어요. 바로바로, 현모 님이 마이클 잭슨의 막국수 노래를 아냐고 퀴즈 냈을 때 제가 ‘Wanna Be Startin’ Somethin’’의 가사 “mama se mama sa mama coosa”를 맞힌 거!!

현모 으아~~~ 대박!!!

영대 저는 그 일로 영원한 찐베프, 아니 ‘막프’(막국수 베프) 자격을 얻었죠.

현모 제일 강력한 핵소름 수상작 인정!

영대 그래도 형식상 차점자가 있어야 하는데, 뭐가 있을까요?

현모 전 지금 이 순간도 실은 소름이에요.

영대 엥? 왜요?

현모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괜히 아쉬운 마음에 혼자 내 맘대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라도 어워즈를 해볼까 했거든요. 근데 오늘 영대 님이 넘나 신기하게 그 제안을 하셔서… 말잇못….

영대 하하하, 싱크로니시티력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김영대가 진행한 패션잡지 ‘보그’의 방탄소년단 화보 인터뷰 중 한 컷. [사진 제공 · 보그]

김영대가 진행한 패션잡지 ‘보그’의 방탄소년단 화보 인터뷰 중 한 컷. [사진 제공 · 보그]

현모 그럼 지금까지 4개 분야를 시상했는데, 하나만 더 해서 5개 채워봐요.

영대 마지막으로… 흠… 우리가 그동안 싱크로니시티를 위해 엄청나게 긴 시간 대화했잖아요. 그런데 그중에서 지면에 들어간 것도 있고, 들어가지 못한 것도 있고 하니, 미처 담기지 못하고 누락된 것 가운데 아까운 베스트를 꼽아보는 건 어떨까요? 아니다, 아니다. 비밀이어서 말 못 한 것들~! ‘베스트 엠바고상’~!!!

현모 오호~~~, 크하하하하 좋다 좋다.

영대 우리가 아무리 친해도 프로페셔널리즘 때문에 기밀은 반드시 유지했잖아요.

현모 저 딱 있어요. 영대 님이 저번에 방탄소년단 패션화보 인터뷰하고 왔다고 했을 때 무슨 내용인지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나올 때까지 궁금증을 꾹 참고 인내했잖아요. 그런데 이제야 마침내 그 잡지 1월호 특별판이 세상에 나왔으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영대 ㅎㅎㅎ 저도 현모 님이 입 꾹 다물었던 사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방탄소년단이 콜드플레이랑 합동 공연한다는 걸 혼자만 알고 저한테는 끝내 말씀 안 하셨던 거.

현모 흐흐흐, 베스트 엠바고상 재밌네요.

영대
우리끼리 자축 의미에서 수상소감으로 shoutout(감사)하고 싶은 사람 있어요?

현모 그동안 은근 적잖은 분량을 차지한 우리의 각 배우자, 그리고 가족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는 건 어떨까요?

영대 ㅎㅎ 아주 좋네요. 그러고 보니 싱크로니시티가 단순히 문화평론을 하거나 객관적 정보를 전달하는 섹션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서로의 내밀하고 사적인 내용이 무지하게 많았어요. 비방용도 꽤 있었지만, ㅎㅎ 일종의 카운셀링 같기도 했고, 덕분에 우리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기도 했고요. 원치 않게 종종 출연해준 아내와 라이머 님, 그리고 모든 가족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계속)


안현모는… 방송인이자 동시통역사. 서울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졸업. SBS 기자와 앵커로 활약하며 취재 및 보도 역량을 쌓았다. 뉴스, 예능을 넘나들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우주 만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본 연재를 시작했다.





김영대는… 음악평론가. 연세대 졸업 후 미국 워싱턴대에서 음악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BTS : THE REVIEW’ 등이 있으며 유튜브 ‘김영대 LIVE’를 진행 중이다.





주간동아 1320호 (p60~62)

안현모 동시통역사·김영대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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